창원 수소산업, UAE 비롯한 중동 진출 교두보 마련

등록 2023.01.17 09:59

수정 2023.01.17 10:01

경남 창원의 주력산업인 수소산업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시작으로 중동시장에 진출한다.

창원특례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 기간인 16일 UAE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홍남표 시장과 팔라 알 아바비(H.E. Falah Al Ahbabi)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장관 등과 '수소모빌리티 보급 상호협력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 for joint cooperation in hydrogen mobility)'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아부다비는 탈탄소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2030년까지 녹색버스 1150대 보급과 충전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와 통합교통센터(ITC) 실무책임자가 창원을 방문하여 수소버스와 충전기반에 대해 확인한 후 아부다비의 수소버스 보급과 충전기반 구축·운영에 창원특례시가 협력해주길 요청해 오기도 했다.

창원시는 "이번 UAE 순방 경제사절단에 지방자치단체로는 창원특례시가 유일하게 포함되었다"며 "포럼에서 양국의 관계 장관과 기업 대표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남표 시장은 포럼 참석에 앞서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장,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 권환주 광신기계공업 대표이사 등과 함께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를 방문하여 팔라 알 아바비 장관을 예방하기도 했다.

또 홍 시장은 압둘라 알 마주퀴 아부다비 통합교통센터 사무총장이 주최한 수소모빌리티 협력 포럼에 참석하여 창원특례시의 경험과 수소분야의 역량있는 기관·기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압둘라 알 마주퀴 ITC 사무총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아부다비의 실무진이 창원의 여러 경험을 배우고, 장기적으로는 창원과 아부다비가 협력하여 중동지역의 수소버스와 충전소에 대한 표준 모델을 개발하는데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고 창원시가 전했다.

홍남표 시장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동국가로부터 협력 요청을 받고 양국 관계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국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참석하여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맺은 것"이라며 "창원특례시의 수소 모빌리티 운용 능력과 수소산업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쾌거이며 이를 계기로 지역내 수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