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12월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전환정치대혁연대(준)·정치개혁2050·더불어민주당 전국정당위원회 등 주최로 열린 2023년 정치개혁의 해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소선거구제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남인순) 조사 결과, 국민 절대 다수가 선거제도 개편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8명은 현재보다 지역구 의원 수를 줄이고, 비례대표 의원을 늘려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14일 정개특위는 외부기관에 위탁·조사한 '정치개혁 국민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72.4%가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령별로는 특히 30대 84.4%, 40대 80.3%, 50대 81.7%에서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고, 20대(70.6%)와 60대(63.0%)도 절반 이상이 '선거제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만 70세 이상은 49.2%만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봤다.
선거제도 바뀌어야 하는 이유 1위 "다양성 반영"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한 첫번째 이유로는 "국민의 다양성이 반영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29.9%)"가 꼽혔다. 이어 "정책 국회로 발전하기 위해서(23.4%)", "대결정치를 해소하기 위해(21.7%)"라는 응답이 많았다. 또 절반 이상은 '위성정당 사태'가 불거졌던 20대 총선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고쳐야 한다고 했다(동의 58.8%-비동의 23.3%). 다음 선거에서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과반수 이상이었다(57.8%).
그렇다면 선거제도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국민들은 우선 국회의원이 "대한민국 입법기관으로서의 대표성(47.8%)"을 가져야 한다고 봤다. 또 '지역구 의원이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하는 게 적절하냐'는 질문에는 41~60%(31.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0~20%(15.4%), 21~40%(17.5%), 61~80%(17.2%)도 적지 않았다. 반면 현행 비율 84.3%가 포함된 81~100%을 선호하는 이들은 18.3%에 그쳤다. 즉 국민 81.7%는 비례대표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