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 LG 관양동에 건립 중인 유플러스 데이터센터의 전력공급을 위한 15만 4천 볼트 초고압선 매설 공사를 두고 시민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특고압선 지중화 논란의 해법을 찾기 위한 토론회가 16일 10시 안양동안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박정훈
경기 안양 관양동에 건립 중인 유플러스 데이터센터의 전력공급을 위한 15만 4천 볼트 초고압선 매설 공사를 두고 시민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특고압선 지중화 논란의 해법을 찾기 위한 토론회가 16일 10시 경기 안양시 동안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민선 <오마이뉴스> 기자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정아 안양특고압반대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 대표와 최승관 시민모임 자문 변호사, 최영범 LG유플러스 전문위원, 유한호 안양도로교통환경국장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선 '전자파의 유해성'이 쟁점이 됐다. 업체 측은 "고압선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인체에 큰 해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시민들은 "그렇지 않다"며 맞섰다.
이에 시민대표들은 특고압선 지중화에 반대하는 구체적인 이유 등을 제시하며 토론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전자파의 유해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특고압선 지중화를 반대하는 근본 배경이나, 지중화 깊이와 학교와의 인접성 등 여러 가지 세부 원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의 포문은 김정아 안양 특고압반대 시민모임 대표가 열었다. 그는 "안양 시민이 이 특고압선 매립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 고압선이 사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15만 4천 볼트의 고압선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사 시작한 지는 꽤 되었는데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선로가 7km에 달한다. 주민에게 아무런 공청회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공사 사실에 대해서 인지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익성도 없는 이 선로에 부지를 내어주고 하천을 내어준다. 그리고 사유지까지 지나가고 우리의 안양천 및 주거지를 관통하고 있다"며 "교육기관에 굉장히 인접해 있는 이 선로가 큰 문제가 된다. 15m 이내에 학교는 6곳,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8곳이 현재 위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특고압 데이터센터를 추진 중인 LG유플러스 최영범 전문위원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부분을 강조하며 전자파 또한 외국보다 타이트한 기준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IDC(데이터센터)가 정보통신 기반 시설로 어떻게 보면 필수 시설"이라며 "안양 지역에 총 5300억 투자가 되며 23년까지 3천억 투자로 800억 이상 규모를 안양 관내 기업으로부터 건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23년 준공까지 연인원 7만 3천여 명의 인원이 투입되고 안양 관내에서만 1만 9천여 명이 고용이 예상돼 효과가 크다"며 "건설 기간 중에는 매일 200~500명의 인원이 투입돼 식당 등의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자파 우려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도 데이터센터 수정 관로나 데이터센터 자체에 대해서 전자파 민원이 있었던 사례는 없었다"며 "국내 운영하는 센터가 여럿 있지만 전자파 민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자파 안전한가?" vs. "전 세계적으로 민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