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 마트에 가면 OOO이 없다

외국인이 일하고 외국인이 물건 구매... 한류 열풍 영향으로 보여

등록 2023.02.25 14:38수정 2023.02.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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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인마트 도시 중심에  한 두 개 정도의 한인 대형 마트가 위치에 있다
캐나다 한인마트도시 중심에 한 두 개 정도의 한인 대형 마트가 위치에 있다김종섭
 
캐나다 한인마트에 가면 한국에 있는 마트에 온 느낌을 받는다. 식재료를 한국에서 직접 가져와 만들어 먹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한인마트서 구입해 먹는다. 한국에 있는 마트 이상으로 없는 것 없이 종류가 다양하고 풍부해서다.


1997년도에 이민을 알아보기 위해 6개월 동안 사전 캐나다에 머물던 때가 있었다. 그때만 해도 캐나다에는 삼겹살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삼겹살을 먹고 싶으면 정육점에서 삼겹살이 될만한 부위를 사다가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생생히 남아 있다.

비단 삼겹살뿐만이 아니었다. 26년 전에는 배달 문화라는 것이 당연히 없었다. 배달문화가 생겨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당시에는 '음식은 식당에서 먹어야 한다'는 환경이 우선시 되었다. 배달 문화는 없었지만 캐나다에는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와 같은 간편식 종류를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자동차에 탄 채로 이용할 수 있는 식당)로 이용하던 문화가 있었다.

지금은 대다수 식당에서 음식 배달이 이루어지고 있다. 굳이 식당 가서 별도의 봉사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가정 경제의 비용 절감 효과도 생겨났다. 세월은 그만큼 시대 변화라는 흐름의 차이를 가져다주었다.
 
바비큐 치킨 배달 문화와 함께 바비큐 치킨 또한 요즘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음식 중 하나로 발돋움해 가고 있다.
바비큐 치킨배달 문화와 함께 바비큐 치킨 또한 요즘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음식 중 하나로 발돋움해 가고 있다.김종섭
  
오늘은 한국마트에 갔다. 한국마트 매장 내에서 일하는 직원 상당수가 국적을 알 수 없는 외국인들이었다. 한국인 노동자는 보이지 않았다. 한국인 손님도 그날따라 볼 수가 없었다. 마트를 방문할 때마다 보는 풍경은 오늘과 다르지 않았다. 비단 마트뿐만이 아니다. 식당에 가도 마트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원들마저 외국인이 많은 이유가 혹시 한류 열풍 영향 때문은 아닐까요?"

아내의 말을 듣고 보니 그 말이 맞는 듯했다. 한인 마트에는 독특하고 특징적인 것들이 많다.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고, 식료품 대부분이 짜지도 달지도 않다. 포장된 식료품 대부분 염도나 당도가 적당한 비율로 가공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각국 이민자 사회의 식재료 시장이 넓어지면서 선택의 폭이 자유로워진 이유도 작용했을 것이다. 또한 자신들만의 취향에 맞게 국경과 관계없이 찾는지 모른다. 한식은 맵다는 단점이 있지만,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매운맛을 줄여가면서 특성을 살린 음식도 많다. 음식의 본고장을 추월하여 맛을 살려낸 음식도 있다.
 
캐나다 스시 한국에서의 초밥집 형태와는 약간의 구분이 주어진다 초밥 형태보다 롤 형태가 주류를 이룬다.
캐나다 스시한국에서의 초밥집 형태와는 약간의 구분이 주어진다 초밥 형태보다 롤 형태가 주류를 이룬다.김종섭
   
그중 하나가 스시(Sushi)이다. 스시는 일본의 대표 음식이다. 캐나다에서는 스시집 대부분을 한국인이 운영한다. 다민족 국가의 형태를 이루고 사는 캐나다에서 모든 인종의 입맛에 맞게 절충된 맛의 변화를 창출해 낸 대가일 것이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한인 마트와 한인 식당에서 낯선 외국인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한류열풍 #배달문화 #식료품 #한인마트 #음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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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Daum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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