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남해문화센터에서 열린 정현태 시인 시집출판기념회.
김광석
시집 <바다의 노래>(궁편책 간)를 펴낸 정현태 전 경남 남해군수가 출판기념회를 남해에 이어 서울에서 연다.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대표이기도 한 정 시인은 지난 3일 남해문화센터에서 행사를 열었다.
정 시인은 2021년 2월에 이 시집을 펴냈고, 현재까지 5쇄를 찍었다. 이에 출판사가 시집을 널리 알리고자 북콘서트를 열고 있는 것이다.
남해 행사는 서경방송 권은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군수 재직 때 남해유배문학상 제정을 제안하며 문학의 길로 이끈 임헌영 평론가, 문학 동반인 오인태 시인과 서정홍 시인이 참석했다.
행사는 정 시인이 지은 '남해찬가'를 휘호로 쓴 한돌 선생과 이송례 선생이 함께 무대에 올라 낭송한 뒤 정 시인에게 선물했다. 성각 스님(망운사)은 <바다의 노래> 시집 제목을 주제로 한 선화를 무대에 올라 정 시인에게 안겼다.
김주원 궁편책 대표는 "정 시인과 남해에 관한 이야기를 참 많이 나누었는데 남해를 알아 가면 갈수록 정 시인의 시야말로 남해를 가장 남해답게 알린다고 생각한다"면서 "벌써 5쇄를 찍었음을 알리는 행사를 오늘 준비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광석 남해기후위기군민행동 대표는 "민주주의가 춤추는 세상, 기후정의가 꽃피는 세상을 바란다"는 정 시인의 말을 표현한 시 "모래알 이야기"를 낭송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세상을 좀 더 행복하고 밝게 만들고자 하는 시와 정치가 추구하는 바는 다르지 않다고 본다, 정 시인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크게 빛을 발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임태식 남해군의회 의장은 "지역의 선배와 후배로 오래 사겨 왔는데 늘 큰 울림을 전하는 정 시인의 앞날을 축원한다"고 말하자 정 시인은 "오늘 의원들이 여야를 넘어 참석하셨는데 이렇게 우리는 하나가 되면 그 힘은 더 커진다"고 했다.
오인태 시인이 "바다의 노래는 시로 쓴 자서전 같다"며 이후 계획을 묻자 정 시인은 "거목을 살리는 건 큰 뿌리 같지만 큰 뿌리는 나무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물과 양분을 나르는 역할은 잔뿌리가 한다. 오늘 오신 여러분이 나무를 살리는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서관호 시인은 시 "별"에 대해 "딸과 대화를 담은 별이라는 시에서 별을 빛내기 위해 까만 하늘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고 한 구절이 정 시인의 시 정신을 가장 압축적으로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물미시낭송회 김향숙·이숙례씨가 시극을 선보였고, 임동창 선생과 제자들로 구성된 '타타령'이 공연을 펼쳤다.
정현태 시인의 서울 북콘서트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