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에서 받은 답변을 기사화한 언론기사 일부(3/6 네이버 화면 캡쳐)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일보는 <양곡관리법 챗GPT에 물어보니…"쌀 산업 경쟁력 떨어질 것">(2/7 김덕준 기자)에서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양곡관리법에 대해 챗GPT에 물었더니 "쌀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내용을 기사화했고, 쿠키뉴스는 <챗GPT에 '간호법' 물어보니…"국회 제정 필요">(2/21 박선혜 기자)에서 챗GPT로부터 "간호법이 필요하며 국회에서 제정되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아 그대로 보도했습니다. 매일경제는 <챗GPT에 물어보니 "인구 줄어드는 한국 제조업·건설업 타격">(2/23 박동환 기자)에서 인구감소 영향을 질문해 기사화했으며, 여성신문은 아예 [챗GPT에 물어보니]라는 시리즈 기사를 내고 저출생 해법, 주 60시간 이상 근무제 등 정책을 평가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윤석열 발언은 사실입니까?" 챗GPT에 물어보니>(2/15 김시연 기자)에서 챗GPT 답변에 대해 "2021년 이전 발언 검증은 실제 팩트체크(오마이팩트) 결과와 대체로 일치했지만, 2022년 이후 최신 데이터가 필요한 발언 검증에는 한계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 이전 발언 검증이 오마이뉴스 팩트체크 결과와 대체로 일치했다는 해석은 챗GPT가 오마이뉴스 기사 등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학습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확한 해석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언론계 '챗GPT 인용보도 윤리' 필요
지난 2월 '대동여지도 연금술사의 난'에 대한 챗GPT의 답변이 화제가 됐습니다. 한 누리꾼이 챗GPT에 "역사적으로 꼽히는 비극적인 사건 10개"를 질문하자 '대동여지도 연금술사들의 폭동'이 1392년 발생했다고 답변했고, 이에 대해 추가 질문을 하자 꽤나 자세한 설명을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아직 문장생성 AI 기술이 미완성이며, 잘못 사용할 경우 'AI비서'가 아닌 '가짜뉴스 자동생성기'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