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신문
조청과 물엿을 솥에 넣고 은근히 끓이다 오란다, 견과류 등 주재료를 넣고 주걱으로 잘 저은 후 강정 틀에 부어 말대로 펴서 자르면 완성되는 주제 과자. 이들 모자가 이렇게 만드는 과자 종류는 약 20여 종이다.
"간단한 것 같지만 쉽지 않아요. 재료 비율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모양과 맛이 흐트러지고 말거든요. 강정 맛은 변함이 없어야 해요. 제게 강정 만들기를 가르쳐준 선생님의 레서피에 저 자름대로 연구해서 저만의 비법을 더해 만들어요."
똑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 그것을 지키게 하는 것은 그의 비법도 비법이지만, 강정 틀, 밀대, 강정 자, 강정 칼은 그 맛을 지키게 하는 도구다.
"이것들은 맛있는, 우리 집만의 과자 맛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고, 제겐 늘 초심을 잃지 말라고 일깨워주는 스승과 같은 존재예요."
좋은 재료를 쓰고, 정확한 용량을 지키는 것. 이 단순함이 이 집의 비법인 셈이다.
"재료를 아끼면 안 되더라고요. 성실함과 함께요. 그런데 엄마의 성실함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네요."
아들 이씨의 말에서 엄마에 대한 존경심이 묻어난다. 황씨가 사는 곳은 마평동. 가게까지 걸어서 15분이 걸린다. 함께 살던 아들은 얼마 전 결혼해서 유림동에 신혼집을 차렸다. 황씨에게 앞으로의 바람을 묻자 웃으며 말한다.
"아들과 정량을 지키며 틀을 잡아 오래오래 맛있는 전통과자를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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