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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에 의한 평화" 또 강조 윤 대통령 "한미 핵 기획·실행체계 확립"

당선 확정 1주년날, 김건희 여사와 해군사관학교 졸입 및 임관식 참석해 '국방지론 설파'

등록 2023.03.10 16:07수정 2023.03.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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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 달라."

당선 확정 1주년날 윤석열 대통령이 해군사관학교 졸업생들에게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은 10일 배우자 경남 진해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해군 및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는 사관생도들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미 핵 기획 및 실행체계를 확립하여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해서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응징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군사관학교 졸업생들에겐 "앞으로 해군과 해병대가 '강력한 해양강군'을 구축하여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현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세계 안보 질서는 미증유(未曾有)의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동북아와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성취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야만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월 11일 외교부·국방부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한 "이제 무슨 종전선언이네 하는, 상대방의 선의에 의한 그런 평화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발언의 연장선상에 있는 발언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졸업생 및 사관생도들의 분열을 바라보며 박수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졸업생 및 사관생도들의 분열을 바라보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해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겠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면서 미래 전장 환경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으로 혁신해나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이를 위해 여러 영역의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군 구조를 최적화하고, 지휘체계의 효율성을 높여가야 한다"면서 "첨단전력이 신속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전력증강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장병들이 확고한 대적관을 유지한 가운데 전투 임무 위주의 실전 교육훈련에 매진해야 한다. 그리고 군 복무환경도 획기적으로 과감하게 개선할 것"이라며 "이러한 혁신을 통해 우리 군은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께는 신뢰를 주는 강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해병대가 '강력한 해양강군' 구축해 '힘에 의한 평화' 구현" 당부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 서두에서 "1년 전 오늘은 제가 대통령으로 당선, 확정된 날이다. 해군 장교로서 첫발을 딛는 여러분을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힌 뒤 "우리의 헌법 정신인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진정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 우리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또한 "국가안보는 우리 미래의 핵심축이다. 정부와 군은 어떠한 위협에도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3면이 바다인 우리에게 바다와 바닷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해상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해군은 한반도 주변 해역을 넘어 해양 안보와 국익을 수호할 수 있는 해양 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임 장교들을 향해 "여러분은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후예이고, '강력한 해양강군'의 꿈을 실현하는 주인공들이다. 4년 전 이곳 옥포만에 들어섰을 때 여러분은 국가를 위한 봉사와 조국을 위한 헌신의 삶을 이미 선택했다"면서 "헌신과 명예를 선택한 여러분이 조국 수호의 숭고한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저역시 국군통수권자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대한민국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여러분 역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국민의 해군, 국민의 해병대가 돼 달라. 여러분의 앞날에 무운과 영광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축사를 맺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축사 전 4년간의 사관학교 생활을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한 강녕한(22세, 남, 사이버과학과) 신임 해군소위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고, 졸업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현직 대통령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한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3월에 졸업식에 참석한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졸업·임관식에는 이종섭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정부 및 국회 주요 인사, 군 주요직위자, 주한미군 주요직위자, 주한외국무관단, 해군창군원로 가족·유가족 및 졸업생 가족·친지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임관장교들을 격려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임관장교들을 격려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김건희 #해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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