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졸업생 및 사관생도들의 분열을 바라보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해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겠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면서 미래 전장 환경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으로 혁신해나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이를 위해 여러 영역의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군 구조를 최적화하고, 지휘체계의 효율성을 높여가야 한다"면서 "첨단전력이 신속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전력증강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장병들이 확고한 대적관을 유지한 가운데 전투 임무 위주의 실전 교육훈련에 매진해야 한다. 그리고 군 복무환경도 획기적으로 과감하게 개선할 것"이라며 "이러한 혁신을 통해 우리 군은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께는 신뢰를 주는 강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해병대가 '강력한 해양강군' 구축해 '힘에 의한 평화' 구현" 당부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 서두에서 "1년 전 오늘은 제가 대통령으로 당선, 확정된 날이다. 해군 장교로서 첫발을 딛는 여러분을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힌 뒤 "우리의 헌법 정신인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진정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 우리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또한 "국가안보는 우리 미래의 핵심축이다. 정부와 군은 어떠한 위협에도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3면이 바다인 우리에게 바다와 바닷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해상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해군은 한반도 주변 해역을 넘어 해양 안보와 국익을 수호할 수 있는 해양 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임 장교들을 향해 "여러분은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후예이고, '강력한 해양강군'의 꿈을 실현하는 주인공들이다. 4년 전 이곳 옥포만에 들어섰을 때 여러분은 국가를 위한 봉사와 조국을 위한 헌신의 삶을 이미 선택했다"면서 "헌신과 명예를 선택한 여러분이 조국 수호의 숭고한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저역시 국군통수권자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대한민국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여러분 역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국민의 해군, 국민의 해병대가 돼 달라. 여러분의 앞날에 무운과 영광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축사를 맺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축사 전 4년간의 사관학교 생활을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한 강녕한(22세, 남, 사이버과학과) 신임 해군소위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고, 졸업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현직 대통령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한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3월에 졸업식에 참석한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졸업·임관식에는 이종섭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정부 및 국회 주요 인사, 군 주요직위자, 주한미군 주요직위자, 주한외국무관단, 해군창군원로 가족·유가족 및 졸업생 가족·친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