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있다.
남소연
국회의장 출신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오늘 정부·여당이 출석하지 않고 국회를 포기한 것에 대해서 대단히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것은 국민의 대의기관이 국민을 대변한다는 권리와 의무를 포기한 것이고, 이 자체가 정부 안이 국민과 야당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이런 상황 자체가 오는 16일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또다시 일본 앞에 약점을 보였다. 한국 정부 안이 취약한 안이라는 것을 노출시켰다"고 우려했다.
박홍근 의원은 "국회에서도 강력히 정부의 굴욕적 해법안에 대해서 규탄결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23일이든, 30일이든 본회의에서 규탄결의안을 작성해서 정부의 이 과정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 절차를 밞아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또 일본에 가서 국민에게 두 번의 굴욕을 안기는, 자존심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에게 방일 전에도 분명하게 국민 다수의 뜻을 전달해야 된다"고 했다.
한편, 김태호 외통위원장은 회의 전 취재진을 만나 "(회의 진행 여부에 관해서) 여야 간사를 불러서 합의를 진행하라는 요구를 해둔 상태"라며 "현재는 서로 입장 차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국회에 도착한 양 할머니를 직접 맞이한 뒤 위원장실에서 20여분 간 면담하기도 했지만 끝내 회의를 주재하진 않았다. 이후 야당은 국회법 50조 5항, 52조에 따라 외통위 전체회의를 단독 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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