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박 원내대표는 "전날은 여론에 따라 원점에서 검토할 수도 있다더니, 이제는 오히려 제도 취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한다"라며 "대통령실, 총리, 정부는 연일 엇박자를 내며 우왕좌왕할 뿐, 제도의 근본적 문제와 한계는 그대로 둔 채 무조건 밀어붙이려고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 근무제 추진은, '과로사(Kwarosa)'라는 우리 말(표기)을 그대로 외신에 보도되게 하는 등 국제적 우려를 낳고 있다"라며 "작년 기준 대한민국 노동시간은 OECD 국가 중 5위다. 우리보다 노동시간이 긴 나라는 멕시코,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칠레 등 개발도상국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직도 정착 단계인 주 52시간제는 5일 내내 9시에 출근해서 점심·저녁을 먹고 밤 9시에 퇴근한다는 뜻이다"라며 "그러고도 2시간이 모자라서 그중 하루는 밤 11시까지 일하는 것이 주 52시간제의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러니 MZ세대들이, '도대체 어떤MZ세대가 주 69시간에 찬성하는지 정부에 되묻고 싶다'며 비판하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도 MZ세대 10명 중 6명이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아무리 소통과 홍보를 강화한들 주 69시간 근무제가 노동자를 과로사로 내모는 '살인 근무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