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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영업사원' 자처한 김건희 여사의 방일 둘째날

일본민예관 방문, 동경한국학교 방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오찬 등

등록 2023.03.17 20:17수정 2023.03.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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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가 17일 일본 도쿄 동경한국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17일 일본 도쿄 동경한국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치에는 국경이 있지만 문화와 교육에는 국경이 없다."

이는 일본을 방문하기 전 'K-컬처 영업사원'에 동참한 김건희 여사가 방일 2일째이자 마지막 날인 17일에 찾아간 동경한국학교에서 한 말이다. 김 여사는 이 학교에서 만난 구성원들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양국 간 교류를 상징하는 여러분들이 한일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소개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의 당부에 학생들은 "전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방일을 환영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한 일본 정부 관계자도 "(한일) 교류를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김 여사는 "10여 년째 추진 중인 '제2 한국학교 건립'이 진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약속했다. 
 
 김건희 여사가 17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민예관을 방문, 조선의 예술과 문화에 애정을 쏟은 일본 공예운동가 야나기 무네요시 가족이 거주하던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17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민예관을 방문, 조선의 예술과 문화에 애정을 쏟은 일본 공예운동가 야나기 무네요시 가족이 거주하던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이에 앞서 김 여사는 도쿄의 뮤지엄 중 한 곳인 일본민예관을 방문했다. 이곳은 '조선을 사랑한' 일본의 민예운동가 야나기 무네요시가 설립했으며, 그가 수집한 3천여 점의 조선 작품들을 포함해 일본과 아시아 각국의 공예·민예품을 소장·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김 여사는 이곳에 전시된 조선 민예품을 둘러보며 "조선의 미에 대한 야나기 선생님의 깊은 관심과 애정이 느껴진다"면서 "일본민예관에서 소장 중인 우리 공예품이 한국에도 더 많이 전시되고 소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여사는 야나기 가족들이 머무르던 공간과 서재 등을 둘러본 뒤 "야나기 선생님의 정신을 기억해 한일 양국이 문화를 통해 친밀한 교류를 이어나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혀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의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김건희 여사가 17일 일본 도쿄 한 식당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오찬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17일 일본 도쿄 한 식당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오찬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방문 일정을 마친 김 여사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오찬을 함께 하며 친교를 다졌다. 김 여사와 안도 다다오의 인연은 과거 프랑스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 전(展)'에 안도 다다오 특별 세션을 마련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1월 두 사람은 서한을 통해 새해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와 안도 다다오는 이날 만남에서 그간의 근황을 전하는 한편 오브제 '푸른 사과'의 의미, 안도 다다오의 어린이도서관 지원 활동,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안도 다다오의 개인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


특히 김 여사는 안도 다다오에게 한일 양국 간 교류를 강조하면서 "한일 양국의 사회공헌활동 교류와 한국의 미술관 건립 등 한국 건축과의 협업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안도 다다오는 한국에도 개성 있는 건축물이 많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문화뿐 아니라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더 가까워지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김 여사와 안도 다다오가 만나 오찬을 한 장소가 어디였는지는 별도로 밝히지는 않았다. 


김 여사는 1박 2일의 짧은 일본 방문 기간에 첫날인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재일동포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으며,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 대신과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첫 단독 일정으로 기시다 유코 여사와 화과자를 만들며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양국 정상 부부가 함께하는 만찬에 참석했으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2차를 하는 동안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동행하지 않고, 따로 차담회를 가졌다. 

이어 둘째날인 17일에는 김 여사만의 단독 일정으로 하루를 보내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건희 #일본 방문 #단독 일정 #안도 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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