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한산한 만골근린공원. 주말마다 많은 이용객이 도로에 주차하고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용인시민신문
나들이 장소로 공원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주차장이 부족해 일부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일부에서는 이용객은 물론이고 인근 주민 안전까지 위협한다고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누리집에 올라온 근린공원 현황을 보면, 처인(4), 기흥(53), 수지(26) 등에 총 83곳이 있다.
이 가운데, 공원 주차장에 자리가 없거나 주차장 자체가 없을 때 일부 이용객들은 도로 한 면에 주차하거나 인근 아파트에 주차하기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 자녀와 함께 기흥구 만골근린공원을 찾은 한 시민은 "놀이터를 잘해놨다는 정보를 듣고 왔다가 만족해서 자주 찾고 있다"라며 "오전 일찍 오지 않으면 공원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도로에 주차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차장에 자리가 없자 시민들은 도로 한 면에 줄지어 주차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또 주차장이 아예 없어 도로에 주차하는 차들로 인해 주민들이 사고를 우려하는 공원도 있었다.
수지구 신봉동에 있는 수지생태공원은 주말이 되면 도로 한 면, 많게는 두 면까지 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주차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다.
인근 신봉마을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학부모는 "주말이면 공원에 오는 사람들이 도로를 주차장으로 쓰는데 사고가 걱정된다"라면서 "보면 많게는 2차선까지 주차돼 있다. 갑자기 속도를 줄이고 주차하는 차도 많아서 이러다가 사고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이 한두 번 드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원 이용객을 위한 주차장을 설치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주차장이 있음에도 안전사고 우려의 시선을 피하지 못한 공원도 있었다. 이는 주차장 설치만이 안전사고 예방 해법이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근린공원 가운데 1만㎡부터 3만㎡까지는 도보권 근린공원으로 시민들이 걸어서 방문할 수 있도록 조성돼 주차장 조성은 계획에 반영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문제가 지적된 공원들은 8~9만㎡ 규모 공원이다. 특히, 수지생태공원은 주차장 자체가 없어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공원조성과 관계자는 "생태공원의 경우 주말에 교회를 찾는 분들과 공원 이용객들이 도로에 주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는 교통을 방해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생태공원은 인지는 하고 있지만 습지, 산림훼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시민이 찾는 공원은 주차장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시 계획을 잡아서 진행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주차장을 한없이 늘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공원에 주차장이 새로 설치되거나 주차 공간이 늘어날 경우, 일부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주차장 설치로 안전사고 우려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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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사고 날라"... 주말 공원 이용객 '도로주차'에 주민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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