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울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17일 한일정상회담 등 방일 일정에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규제 철폐와 관련해 어떠한 논의가 이뤄졌는지 공개하라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24일 민주당 울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정부가 굴욕외교에 대한 국민의 비판에 귀를 막고 있다. 정부·여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온갖 의혹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라며 "특히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금지(철폐)와 관련한 의혹은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2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수산물 문제는 두 정상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공개할 수 없다"라며 정상 간의 논의 내용을 알릴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만일 우리 국민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도 22일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연맹회장이 17일 윤 대통령을 만나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를 요청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멍게라는 단어는 나온 적이 없었다"라고 부인했다.
이에 이 대표는 "멍게가 있었냐, 없었냐가 아니라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문제를 논의했냐 아니냐가 중요하다"라며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대화가 오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 대표는 오는 4월 26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벌써부터 4월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가 매우 높다"라며 "이번 회담마저 '퍼주기 외교 시즌2'가 돼선 절대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지원법, IRA법(인플레이션 감축법) 같은 우리의 외교 현안들이 산적해있다"라며 "이번에는 결코 이전과 같은 외교 실패를 반복하면 안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회복할수 없는 국민적 불신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한민국 경제를 조금이라도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외교에 임하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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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의혹, 그냥 못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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