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항 사업 '빨간불'... 서산시장 "예타 탈락? 이중잣대"

"상식을 묻어버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길 고대한다"

등록 2023.03.31 10:39수정 2023.03.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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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백윤미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해 1년 넘게 진행한 충남 서산 공항 건설과 관련 경제성 B/C(비용편익분석)가 1 이하인 0.81이 나와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발끈하고 나섰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경제성과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해 결정하는데 경제성 지수의 가중치가 35~50%로 가장 높아 서산공항은 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렵게 된 것 아니냐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국토부 조사에선 B/C가 1.32였다.

경제성 B/C가 1.32에서 0.81로 떨어진 이유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당초 사업비가 500여억 원 안팎으로 추정됐으나, 최근 원자재값 상승으로 200억 원 이상 증가하면서 편익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서산 공항 건설의 최종 결론은 4월 중순 예정된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에서 결정된다.

이완섭 시장은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산 공항 건설과 관련한 부정적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이것들이) 사실로 귀결된다면 정말 어이없는 일"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을 현재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 추진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황당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수천억 원에서 수십조 원이 들어가는 공항은 특별법 제정이나 예타 조사 면제로 추진하면서, 500억 남짓한 서산공항은 예타 탈락이 점쳐지고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을 직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더불어 "예타는 엿장수 맘대로 정하는 기준일까?"라며 "기가 찰 일"이라고 반문했다.


이완섭 시장은 "서산 공항이 탈락된다면 이는 이중잣대가 분명하다"며 "상식을 묻어버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길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산 시민 A씨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공약과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7대 공약, 성일종 국회의원의 총선 공약은 표만 얻기 위한 쇼에 불과했던 것이냐"며 "충청도를 선거때만 이용하는 핫바지로 봐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미디어i에도 게재됩니다
#서산공항 #윤석열 대통령 #김태흠 도지사 #성일종 국회의원 #이완섭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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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디어 i 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는 백윤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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