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청 파문 속에서 촛불행동이 15일 오후 서울에서 수만 명이 참석하는 ‘주권포기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을 열었다.
윤근혁
'자주독립'이란 글자와 함께, 안중근 의사 손바닥이 찍힌 천을 걸친 시민들이 서울 숭례문 앞 길에 모여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굴욕외교에 이어 '미국의 도청 파문' 속에 나타난 대미 굴욕외교를 함께 규탄하기 위해서다.
"주권포기 조공외교, 윤석열은 퇴진하라!"
15일 오후 5시, 촛불행동은 서울숭례문과 시청 앞을 잇는 500여 미터의 세종대로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4월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을 열었다. 전체 8개 차로 중 4개 차로를 꽉 채웠다. 35번째 여는 촛불집회였다.
이날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수만 명(주최 쪽 추산 2만, 연인원 3만)의 시민들은 몸엔 흰색 천으로 만든 '자주독립' 망토를 걸치고, 손엔 "주권 침해, 미국 사죄!", "주권 포기, 윤석열 퇴진!"이란 글자가 적힌 손 팻말을 들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미국이 대통령실을 도청했는데 없던 걸로 하라고 한다. 쉬쉬하란다. 이게 국익이란다"고 대통령실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하면서 "세상에 이런 국익도 다 있느냐. 집주인 맞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김 상임대표는 "윤석열은 일본에서는 독도를 도둑맞더니, 미국에 가기도 전에 도둑이 안방에 있는 비밀금고를 훔쳐 갔는데, '그건 착한 도둑이야', '선의가 있다'고 우긴다"면서 "이것이야말로 매국노에 밀정 앞잡이가 아니냐. 미국은 사죄해야 마땅한 것 아니냐. 치욕이다"라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