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가 들려준 학교폭력, 줄어들 수 있을까

등록 2023.04.18 09:21

수정 2023.04.18 09:23

▲지난 10일 서산중앙고등학교에서는 ‘검사가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특강’이 열렸다.서산중앙고등학교 누리집 갈무리

최근 학교폭력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충남 서산교육지원청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에 나섰다.

서산에서는 지난 2월 한 고등학생이 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는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은 졸업식 후 중학생 선배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서산교육지원청과 경찰에 민원접수와 고발하는 일이 있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 학교별 학폭 예방과 더불어 총 6회에 걸쳐 검찰과 연계한 학폭 예방 교육이 대책으로 마련됐다.

지난 3일 서산고등학교에서는 '검사가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특강' 첫 시간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 소속 검사는 학생들에게, 검사들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인 소년범들을 다룬 실제 사례와 절차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지난 5일과 10일에는 서산고에 이어 서산공업고와 서산중앙고에서도 전교생을 대상으로 특강이 진행됐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에 대해 서산교육지원청은 각종 사례를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이를 통해 관내 학교폭력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학폭 예방 특강은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 공동체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서산교육지원청은 지난 11일 초·중·고등학교 학교폭력 책임교사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고, 사례 중심으로 학교폭력 사안 처리 과정을 교육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산교육지원청은 지난 2월 교장단 회의에서 학교폭력 대책으로 ▲학교폭력 예방계획 자체 수립(학교 누리집 공개) ▲교육과정 연계 학교폭력예방교육 내실화(전 직원 대상 학교폭력 예방연구 실시) ▲학생참여·체험 중심의 학교폭력예방 활동 확대 ▲학교폭력 유형·추세 대응 예방 활동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학교폭력에 대한 공정하고 교육적인 대응 강화를 위해 ▲피해 학생 보호와 치유강화 ▲가해 학생 교육·선도내실화(중대사안 발생 시 조기 대응 체계) ▲사안 발생 시 학교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이태훈 체육인성과장은 17일 "검사가 찾아가는 특강은 학생들에게 사례 중심으로 진행됐다"면서 "학생들이 더욱실감하는 분위기"였다며 "9월에도 특강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검사가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특강'은 올해 1, 2학기 각 3회씩 총 6회에 걸쳐, 각 학교를 찾아가 전교생 또는 한 학년을 대상으로 특강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