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화문사회적협동조합 정재연 팀장.
이은주
전라도 순천이 고향인 정재연 팀장은 대학에서 건축설계를 전공한 후 설계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가치와 보람을 느끼지 못했다. 이에 새로운 길을 찾던 중 홍성군 장곡면의 젊은협업농장에서 시행하는 이주농부 프로그램에서 지역에 대한 매력을 느껴 정착하게 되었다.
정 팀장은 "제가 좋아하는 자연환경과 지역에 정착한 다양한 청년들의 모습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이후 홍성군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며 지역정착을 시작했다"며 "당시 담당했던 마을이 남문동마을이다. 남문동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면서 그동안 잃어버렸던 저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었다. 특히, 도시재생을 위해 설립된 홍화문사회적협동조합에서 최유경 이사장과 함께 일하며 예상치 못했던 수많은 어려운 상황들을 해결해나가고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지역정착을 더욱 굳건히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과 함께 처음부터 모든 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조금은 버겁지만 전공을 살려 앞날을 다시 그려나갈 수 있다는 것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홍화문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도시재생을 통해 건축되는 남문동 복합커뮤니티센터와 마을공원 등 마을에 물적공간과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사업을 시행하려고 한다"며 "현재 준비 중인 주사업은 아이돌봄 사업, 어르신돌봄 사업, 작은도서관 운영 관리사업, 복합커뮤니티센터 관리사업, 남문동 주민 문화체험교육 사업이 있으며 기타사업으로는 카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사업을 시작하고 자리를 잡아가게 되면 홍성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도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팀장이 생각하는 지역의 도시재생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민과 관, 중간지원조직이 책임감을 갖고 함께 협업해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정 팀장은 "도시재생은 시행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변수가 생기는 사업이다. 일을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과 관, 중간지원조직이 내 일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해 만들어진 각 마을에 사회적협동조합의 잘 운영되는지가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의 목표는 남문동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조속히 완공되면 홍화문사회적협동조합이 그동안 추진하고자 했던 사업들을 내실있게 추진해 마을기업으로서 당당히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정 팀장은 도시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일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 팀장은 "결국 일하는 조직의 성격을 결정하는 것은 조직의 리더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된다"며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앞날을 꿈꿔나갈 수 있는 조직을 만들 수 있도록 청년 리더 양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자체에서 청년리더 양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어 "외지인인 청년들이 홍성에 왔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나와 잘 통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인 것 같다."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편하게 나눌 수 있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청년들만의 소통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역정착을 꿈꾸는 도시청년들에게 정 팀장은 "바로 답을 찾기는 어려운 문제지만 내가 어떤 것을 원하는 사람인지를 스스로 정리하고 지역정착을 시작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며 "지역에서 새롭게 선택하게 된 일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일을 해보니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이 풀려나갔던 것 같다. 청년들도 굳은 각오와 적극적인 자세로 지역정착을 시도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공유하기
지역재생 나선 청년들 "마을공동체서 많은 것 배워, 주거지원 절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