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 사진은 지난 2019년 11월 20일 외무성 제1부상 시절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가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11.21
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20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공동성명에 대해 "황당무계하고 불법무도한 내정간섭 행위"라며 강력 반발했다.
최 외무상은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극소수 국가들의 폐쇄된 이익집단에 불과한 G7은 결코 정의로운 국제사회를 대변하지 않으며 미국의 패권적 지위 보장에 복종하는 정치적 도구에 불과하다"면서 "G7은 공화국(북한)의 주권 행사와 국가적 지위에 대해 가타부타할 권한이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 외무상은 "핵보유국 지위는 그 누가 선사했거나 인정해 준 데 따라 주어진 게 아니며, 실제적인 핵억제력 존재와 더불어 성립되고 전체 조선인민 총의에 의해 채택된 국가핵무력 정책 법령에 따라 국법으로 고착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외무상은 북한이 지난 2003년 NPT(핵확산금지조약)을 탈퇴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어떤 조약상 의무로부터 자유롭다"고 강변했다.
최 외무상은 "(G7 장관들이)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핵포기'(CVID)를 설교하며 핵무기 전파 방지 조약(NPT)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공화국의 신성한 국법을 어길 것을 강요하는 가장 황당무계하고 불법 무도한 내정 간섭 행위"라고 비난했다.
"미사일 발사, 미국과 그 동맹의 군사행동에 대처한 정당한 주권행사"
이어 그는 "미국과 서방이 백년이고 천년이고 인정하지 않아도 우리의 핵보유국지위는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실체로서 남아있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핵위협에 맞받아 칠 수 있는 힘만 가지면 그만이며 절대로 그 누구의 인정도, 승인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 외무상은 G7 장관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것과 관련해선 "(이는) 미국과 그 동맹 세력들의 무분별하고 도발적인 군사적 행동으로 초래된 불안정한 안보환경에 대처한 정당한 주권행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 외무상은 "적대적인 주변 환경이 근원적으로 종식될 때까지 주권 국가에 부여된 모든 합법적 권리들에 입각한 행동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G7 외교장관들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나가노현에서 열린 실무회의가 끝난 후 북한의 최근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은 NPT에 따라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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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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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보유국 지위 불인정' G7 성명에 북한 외무상 "내정간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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