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행사장 모습약 60여개의 부스가 마련된 상황에서 시민들이 체험형 부스를 찾느라 분주했다.
김용한
4월 22일 전국적으로 펼쳐진 지구의 날 행사가 대구 동성로에서도 펼쳐졌다. 대중교통 전용도로인 중앙로, 대구역 네거리, 반월당네거리 일대에서 24시간 차없는 거리란 테마 속에 '차없는 거리, 지속가능한 도시'란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생태 유아공동체, 대구환경교육센터 등 60여 개 단체가 모인 2023지구의 날 대구위원회와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정현수)가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했다.
행사장 부스에는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많았고, 환경을 소재로 한 에코(eco)와 탄소 중립, 지구환경 살리기란 교육에 역점을 둔 프로그램이 많았다.
특히 행사장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친환경 플라스틱 '모두의 용기'는 사용하고 반납하는 'RETURN CUP' 실천과 서명을 통해 여러 종류의 이벤트를 이어가는 특색도 돋보였다.
정작 지구에 날 행사가 펼쳐진 당일 기후는 '황사가 심함'에 이르렀고, 바람도 몹시 불어 봄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되었다. 그러나 코로나가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는 시민들의 표정도 밝아 보였고, 차없는 거리에서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하는 듯했다.
재활용을 이용한 플릿마켓, 탄소 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자전거 안전교실, 옷감을 이용한 재활용 물건 만들기,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5가지 실천 다짐 선언 등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마다 손님맞이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행사장에는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환경 부스를 꾸미고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 운동도 하는 모습도 보였고, 유치원 선생님들도 부스 한쪽 편에서 어린 아동들을 위한 체험형 코너를 운영하여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지인이 관련 직종에 있어 탄소 중립 골든벨에 참가하여 우승을 차지했던 김기원(회사원) 씨는 "코로나가 끝나가 이런 축제를 마음을 놓고 참석할 수 있어 좋고, 아이가 커서 참여할 수 있는 것도 많아 좋고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다질 수 있어 좋은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반월당 부근에서 자전거 안전교실 자원봉사에 7~8년여째 참석하고 있다고 말한 이재경(대만 교민) 씨도 "한국에 출장이 있어 지구의 날을 맞아 참석하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코로나 때만 빠지고 줄곧 참석했는데 대만에서는 이렇게 대대적으로 참석하지는 않는데 한국에 와보니 참여도가 많은 것이 놀랍고 이런 가치 있는 일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