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용인420장애인위원회’가 19일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외치며 저상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며 저상버스 확충을 요구했다.
용인시민신문
용인420은 17일부터 19일까지 용인시청, 기흥역, 죽전역에서 저상버스를 기다리고 직접 탑승하며 시민들에게 장애인 이동권 현실을 알리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19일 죽전역 정류장에서 구성역까지 7정거장을 이동하겠다는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오후 2시부터 버스를 기다렸다.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용인420이 버스 탑승을 기다리며 모여 있자 한 시민은 큰 소리로 "그만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김진규 상임대표는 "17년 동안 얘기했는데, 장애인이 탈 수 있는 저상버스가 용인에는 부족하다. 이런 현실들을 비장애인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장애인들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용인시가 되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죽전역 정류장에서 구성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27번, 690번, 670번, 68번 등을 타야 한다.
그러나 저상버스가 설치된 버스는 27번. 이마저도 수원여객이 운행하는 수원 버스다. 해당 정류장에 정차하는 용인시 시내버스, 마을버스의 저상버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조현아 집행위원장은 전광판에 안내된 버스 도착예정시간 '100분'을 가리키며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이 저상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저렇게 1시간을 넘도록 기다려야 한다. 이것이 용인시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