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우시장의 경매 모습. 경매사가 해당 소의 나이·몸무게·유전자 등의 정보 보드 앞에서 해당 소를 가리키고 있으면 맨 뒤 전광판에는 낙찰된 소의 가격이 공시된
최미향
지난 20일 충남 서산 우시장의 경매 모습. 경매사가 해당 소의 나이·몸무게·유전자 등의 정보 보드 앞에서 해당 소를 가리키고 있으면 맨 뒤 전광판에는 낙찰된 소의 가격이 공시된다.
서산시 음암면 우시장 경매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를 파는 사람들의 초조함과 사는 사람들의 매서운 눈이 모여 차가운 공기를 밀어내고 있었다. 요즘처럼 소 한 마리 보기 힘든 도시민들에게는 그야말로 별천지가 아닐 수 없다. 아니 서산시에 사는 필자로서도 우시장 풍경은 생경하기 그지없다.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170마리의 소들이 줄에 매여 도열해있는 곳에는 4월의 봄기운이 경매장을 감싸고 있었다. 여기저기 커피를 권하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저마다 자신이 데리고 온 소 옆에서 눈을 맞추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튼실한 소를 사려는 매매상들의 매의 눈이 삭풍처럼 매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