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별 청년 토크 패널 문아람씨가 말하고 있다.
김송미
영화를 본 후에는 안산에서 살고 일하는 청년 노동자 3명과 함께 '별의별 청년 토크'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특성화고 졸업생 문아람씨는 "특성화고를 나와 현장실습을 하면서 월급도 제대로 못 받고 초과근무를 심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영화와 현실이 다르지 않음을 말했다. 그는 "나도 소희처럼 담임교사에게 '네가 잘해야 한다. 버텨야 한다. 실습도 학교 생활의 연장이다'라는 말을 들었던 경험이 떠올라 화가 많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지금 얼마 안 되는 청년정책마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 확대가 절실하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제조업 노동자 김재윤씨는 "사람을 값싼 노동자원으로 보는 슬픈 현실에서 살고 있다"며 "실제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형사가 아니라 가족, 주변 지인들이 움직인다. 더 이상 청년들이 죽지 않게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르바이트 노동자 김효진씨는 "소희가 들었던 말을 나도 들어봤다. 월급이 밀리는 것이 당연하기도 했고, 당시에 회사가 프랜차이즈 기업이니 내가 싸워도 이길 수 없겠다는 생각에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다"며 "나는 아르바이트로 쉽게 그만뒀지만 소희는 그럴 수 없었을 것 같아서 너무 슬펐고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서 현장의 참석자들도 소감을 나눴다. 한 참석자는 "회사에서 실습생과 20대 직원들을 만나는데 영화를 보며 그들이 떠올랐다"며 "청년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안산시 청년정책과 이혜숙 과장도 참석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고맙다. 사회가 조금씩 변화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잘하고 있다"... 쏟아진 응원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