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 찾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에너지에 대한 아까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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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니는 지인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회사에서 담당자가 궁금할 경우, 물어 물어 찾는다가 67%였고, 바로 찾을 수 있다는 20%에 그쳤다. 또한 회사에서 담당자를 찾기 위해 조직도 또는 메신저를 가장 먼저 찾아보고, 그래도 잘 모를 경우 동료들에게 물어본다고 답했다.
나 역시 담당자를 찾기 위해 조직도를 자주 들여다보는 편이다. 해당 업무를 처리하는 관할 부서의 조직도에 들어가면 각자의 역할(R&R)이 간략하게 작성되어 있다. 그러나 큰 범주의 역할이 기재되어 있어 세부 사안에 대해 문의하려는 경우 누가 담당하는지 헷갈릴 수 있다. 그리고 각자의 R&R은 본인이 업데이트 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분장이 바뀔 경우 시스템에 자동으로 연동되지 않는다. DB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담당자를 잘 모를 때, 문의할 팀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다행이다. 지인을 통해 담당자를 확인하거나 혹은 지인이 업무에 대해 알고 있다면 바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회사에서 인맥을 넓히라는 선배들의 말이 무슨 말인지 체감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경력 입사자 또는 아는 사람이 없는 팀에 문의해야 할 경우, 사람들은 조직도를 살펴본다.
"안녕하세요, D팀의 OOO입니다. C 업무 관련하여 문의사항이 있는데요, 어떤 분께서 담당하고 계실까요?"
대개는 조직도의 맨 아랫사람, 해당 팀의 막내인 저연차 사원에게 문의를 한다. 조직도의 맨 아래에 있어 본 경험이 있는가? 직장 생활을 했다면 누구나 그 자리의 고충이 무엇인지 대략 알 것이다. 조직도의 맨 아래에 있으면 모든 문의의 창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때 조직도의 맨 아래에 있으면서 어떤 부서, 어떤 팀이냐에 따라 받는 질문이나 요청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영업 부서에서 조직도 맨 아래에 있으면 취합 업무 요청이 많고, 지원 부서에서 맨 아래에 있으면 팀 전체 업무에 대한 문의와 담당자 문의가 가장 많이 온다.
내 업무 하랴, 쏟아지는 문의들에 답변하랴, 어떨 때는 응대하는 것이 하나의 업무가 될 때가 있다.
업무 효율성을 따진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