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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에 거리에 나온 노동자들 "노동개악 윤석열정부 심판"

대구 공평네거리에서 6000여 명 노동자들 모여 정부 규탄, 민주당 대구시당 "노동절 국가공휴일로 지정해야"

등록 2023.05.01 17:34수정 2023.05.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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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절인 1일 오후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진행한 결의대회에 6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했다.
노동절인 1일 오후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진행한 결의대회에 6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했다.조정훈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6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노동절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6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노동절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했다.조정훈
  
노동절을 맞아 거리에 나선 노동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개악 등을 비판하며 심판을 외쳤다.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열린 133주년 세계노동절 대구대회에는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6000여 명이 모여 노동개악, 민주주의 후퇴, 친일매국외교, 민생파탄 등 윤석열정부 1년을 규탄하며 전면투쟁을 선포했다.
 
노동자들은 투쟁선언문을 통해 "안정된 노동의 권리, 자신의 노동조건을 지키고 만들어갈 권리,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유지하고 공동체 삶을 누릴 권리는 노동자 모두의권리이며 침해당할 수 없는 권리"라고 밝혔다.
 
이어 "법과 제도를 뛰어넘어 인간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와 더 이상 요구하지 않아도 될 만틈 권리가 보장되기를, 더 나은 세상을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권리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우리가 아직 갖지 못한 권리를 말하며 함께 싸우자"고 외쳤다.
 
그러면서 ▲노조법 2·3조 개정 노동시간·임금체계 개악 저지 ▲최저임금 대폭 인상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반대 ▲사회공공성 및 민생안전망 강화 ▲의료·돌봄 국가책임, 공공부분 일자리 확대 등을 위해 전면투쟁에 나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절인 1일 오후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열린 민주노총 노동절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손을 들어 총파업 투쟁을 외치고 있다.
노동절인 1일 오후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열린 민주노총 노동절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손을 들어 총파업 투쟁을 외치고 있다.조정훈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윤석열은 검찰공화국을 만들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공포정치를 하겠다고 한다"며 "압수수색은 일상이 되었고 민주노조를 말살시키기 위해 민주노총을 공격하고 있다. 더 이상 참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경석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영상을 통한 연대사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권리를 보장받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권리가 장애인들의 권리와 함께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기륜 대구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주69시간 노동개악 시도가 현장을 모르고 하는 것이라며 "윤석열정부의 독단적 정책을 폐지하는데 단결하자. 더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시간을 위해 투쟁하자"고 외쳤다.
 
자신을 비정규직 감시단속직 노동자라고 소개한 박성일 공공연대노조 대구본부장은 "한 달 220만 원 받아 세금 떼고 나면 200만 원"이라며 "가족과 외식하는 것은 사치고 여행가는 것은 꿈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요즘 청년들이) 물가 폭등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세끼는 사치고 두끼는 과식이며 한끼는 일상이 되었다고 한다"며 "우리는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물가인상률에 따라 최저임금을 올려달라는 것"이라고 최저시급 1만2000원을 요구했다.
 
이날 오전 강릉지법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건설노조 강원지부 소속 양아무개 지대장과 관련해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발언도 쏟아졌다.
 
 노동절인 1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열린 민주노총 노동절 집회에서 울산극단 '가자'팀이 '총파업 깃발을 올려라'라는 공연을 하고 있다.
노동절인 1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열린 민주노총 노동절 집회에서 울산극단 '가자'팀이 '총파업 깃발을 올려라'라는 공연을 하고 있다.조정훈
  
이길우 대구본부장은 "지대장은 오늘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다면 모르지만 공갈, 협박(혐의)은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먼저 갈 수밖에 없다는 유서를 남겼다"며 "건설노조 동지들을 구속시키는 사태를 보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소영 전교조 대구지부 사무처장은 "정당한 노조활동을 탄압하는 정부에 굴하지 않고 동지들에게 영원한 사랑을 전하며 분신을 택하셨다"며 "우리의 분노를 모아 모두가 끝까지 투장하자"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시청네거리에서 국채보상로를 거쳐 서성네거리 3.1운동발원지 표지석까지와 공평네거리에서 청구네거리를 거쳐 국민의힘 대구시당까지 두 갈래로 나뉘어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앞서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는 대구시청 앞에서 '불법이 판치는 건설현장 끝장내자'며 전국 동시다발 결의대회를 열었고 배달플랫폼노동조합 대구지회는 B마트 대구달서점 앞에서 '배달의민족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대구 라이더 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근로자의 날) 명칭을 노동절로 변경하고 국가공휴일로 지정하여 노동의 신성함을 기리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며 "노동이라는 말이 왜 이념의 색채를 띠고 정치적 구호의 대상이 되며 논란이 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당은 "대한민국에 노동을 하지 않고 삶을 영위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며 "노동절을 국가공휴일로 지정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절 #민주노총 대구본부 #노동개악 비판 #투쟁선언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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