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가 정상회담에서 신설하기로 합의한 핵협의그룹(NCG)과 관련해 2일 "한미 간에 일대일 관계로 더 자주 만나 더 깊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NATO의 핵기획그룹(NPG)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워싱턴 선언은 한미 정상 간 확장억제의 추진방안을 적시한 것으로 '한국형 확장억제'의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막강한 전략 자산들이 우리 대한민국 인근에 정례적으로 가동 배치돼 압도적인 응징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산업·과학기술·문화·정보 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다"면서 "이들 다섯 개 분야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의 의의를 설명하는 데 모두발언의 거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이날 모두발언은 총 16분이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안보동맹으로서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강화한 '한국형 확장억제' 실행계획"이라고 규정하고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최강 국가와 70년 간 동맹을 맺어왔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면서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동맹이 70년간 이어져 오는 동안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발전해온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