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환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송하성
-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으로 1년여 활동한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초선일 때는 지역구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하면 됐는데 경제산업위원장이 되고 보니 경제, 일자리, 농업, 환경 등 더 넓은 시야로 더 많은 일들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를 거치며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이 시급합니다. 이제 국가산단 조성이 확정되면서 고민하고 검토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천안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정신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 천안시는 빵의 도시를 모토로 내걸고 빵빵데이 행사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어떤 경제적 효과가 있나요?
"처음 빵빵데이 행사가 추진된다고 할 때 '과연 이게 될까?'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행사가 시작되니 전국에서 빵을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이 '빵지순례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천안시의 유명한 빵집 5~6개만 잘되고 나머지 빵집은 행사의 열매를 나누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는데 현장에서 만난 지역 빵집 대부분이 행사 기간 이후에도 높은 매출액을 유지했습니다. 이 빵집들이 모두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빵을 만든다는 점도 빵빵데이를 크게 반기는 이유입니다. 기본적으로 천안시는 호두과자가 유명해서 빵빵데이 행사에 큰 인센티브를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천안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요?
"천안시에 11개의 대학이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인구 68만명의 도시에 이렇게 많은 대학이 있지만 규모에 비해 경제 발전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며 잠시 머물기만 할 뿐 천안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면 천안시의 발전은 급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환종축장이 이전하고 국가산단 조성이 확정된 만큼 앞으로 박상돈 천안시장님과 함께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 성환종축장 이전 및 국가산단 조성이 천안시에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공식 명칭이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인 성환종축장은 좋은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원인이 됐습니다. 오죽하면 1995년부터 시민들이 나서서 이전 운동을 했겠습니까? 이번에 조성되는 산단은 평택시와 아산시에도 부지가 일부 걸쳐 있어서 수도권의 경계를 허무는 사업이 될 것입니다. 이 산단 주변으로는 아파트와 상가 등 신도시가 조성될 것입니니다. 특히 국가산단은 천안시 11개 대학의 인재들이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천안에서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많은가요? 외국인 계절근로제도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천안시의 대표 농산물로는 배, 포도, 오이, 멜론 등이 있는데 다 사람의 일손이 필요한 일입니다. 대부분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농작물로 기계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천안시도 농가의 고령화가 심각해 외국인 근로자가 절실합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23명의 계절근로자를 도입했는데 수요 조사가 잘못된 측면이 있습니다. 실제 농촌 현장에서 요구하는 계절근로자는 제가 파악하는 것만 수백명 단위입니다. 지난 4월에 외국인 계절근로제도 관련 간담회를 진행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농가에서 불법체류자를 쓰는 일이 없도록 계절근로제도가 확대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