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세종충남지부가 2023년 제주4.3기행을 진행했다.
화섬식품노조 제공
김명래씨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세종충남지부 소속으로 4월 2일부터 3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4.3기행을 다녀왔다.
김 씨는 초등학교 때 "반공영화를 시청하고 등나무꽃 아래 공산당이 싫다고 외치는 반공 웅변대회를 겪으며 커온 40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20살이 넘어서야 광주사태가 광주민주화운동을 거쳐 광주민주항쟁으로 인식되었고, 부마사태에서 부마항쟁으로 4.19의거가 4·19혁명으로 불렸다"며 "모두 처음에는 빨갱이들이 주도했다고 유포됐으나 결국 역사는 항쟁으로, 혁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도 잘 모르는 '제주 4.3사건'으로 알려진 이 엄청난 죽음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라고 물었다.
그는 해방 이후 제주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민중권력의 확대가 미군정 입장에서 거추장스러운 존재였으며, 도덕적 기반이 없어 미군정에 충성을 다하는 이승만과 친일파들에게는 위협이자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좌우 가릴 것 없이 분단만은 막아야 했지만, 이승만과 친일파들은 자신들의 안위를 보장받기 위해 분단을 기꺼이 선택했으며, 미군정은 점령군으로서 한반도의 분단을 안타까워할 이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