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는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때 부상자 구조활동을 한 김민서(57·구미동), 유희라(37·상대원동)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정훈
경기 성남시는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때 부상자 구조활동을 한 김민서(57·구미동), 유희라(37·상대원동)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같은 직장을 다니는 동료로,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당시인 지난 4월 5일 오전 9시 45분경 배달 업무로 출장을 가다가 빗속에 우산을 쓴 A씨가 무너지는 정자교 보도부 5m 아래로 추락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두 사람은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보행로 붕괴와 함께 파열된 상수도관에서 물이 쏟아지고 있는 탄천 보행로로 뛰어가 A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김씨와 유씨는 다리와 허리를 움직일 수 없다고 말하는 A씨의 어깨를 잡고서 물이 없는 곳으로 옮긴 후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입고 있던 옷을 펼쳐 비바람을 막아줬다.
그러면서 구급차가 올 때까지 A씨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며 곁을 지켰다.
이들의 도움으로 A씨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고,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김씨와 유씨의 선행은 신상진 성남시장이 A씨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시는 "사고 당시 도움을 주셨던 분들을 찾아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A씨의 요청에 경찰의 협조를 구해 이들의 구조 모습이 담긴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신분을 확인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당시 정자교 보행로 붕괴 후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의로운 행동을 보여주신 두 분께 92만 성남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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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정자교 사고' 부상자 구조도운 시민 2명에 감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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