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다운 대전서구의회 의원.
서다운
"서철모 서구청장 측근의 고소에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야당의원의 입을 막으려는 악의적 의도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소환조사에 임하기 전 서다운(더불어민주당, 서구라) 대전서구의회 의원이 밝힌 입장이다.
서 의원은 25일 오후 대전 둔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 해 12월 서철모(국민의힘) 서구청장이 구체육회장 선거와 관련, 특정인을 당선시킬 목적으로 후보자 불출마를 요구하고, 시체육회 부회장직을 제안했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다. 이후 선관위는 이를 조사해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지난 17일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올해 2월 15일 서구의회 제274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서 구청장을 상대로 이 사건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 과정에서 서 의원은 서 청장의 정무특보(당시)를 수차례 거론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A 전 서구청장 정무특보가 서 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 이날 소환 조사에 나서게 된 것.
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말 대전 서구체육회장 선거 시 발생한 사상 초유의 현직 구청장의 선거개입, 후보자 매수 의혹 사건이 최근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되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저는 사건발생 직후, 행정에 대한 감시·감독의 책무가 있는 지방의원으로서 사건 진상 파악과 재발방지대책 강구 등에 노력했고, 지난 2월 15일 서구의회 제274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서 구청장을 상대로 약 40분 간 구민 알권리와 구정 회복을 위해 구정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얼마 전 본회의에서의 구정질문과 관련, 서 구청장 측근인사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되었다는 연락을 받았고, 오늘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며 "구의원이 주민께 위임받은 가장 큰 책무인 구정 감시를 위한 구정질문을 이유로, 구청장 측근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는 것은 서구청이 서구의회를 압박하여 서구의회의 구청장 견제 역할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또 "후보자에게 사퇴를 종용하고 불법적인 선거개입으로 지방체육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짓밟고,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었다는 의혹을 확인하며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의원 입을 막아서는 안 된다"며 "아울러 구청장이 되어서 후보 매수 의혹으로 서구와 서구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이러한 작태를 벌이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은 또 다시 구민의 몫이어야 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저는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밝힐 것이며 구청장 측의 고소, 압박에 굴하지 않고 더욱 최선을 다해 구의원의 역할, 구정 감시와 성실한 정책제안자, 구민 대변자의 모습으로 구민께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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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원 입 막으려는 악의적 고소에 물러서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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