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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자금세탁 의심" 국힘 발표에, 업비트 "특정인 언급 안 해"

코인진상조사단 관련 보도 후 "일반적 사실만 설명"... 김남국 "업체에 사실 확인하라" 반발

등록 2023.05.31 15:01수정 2023.05.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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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31일 오후 4시 13분]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 김성원 단장이 31일 국회에서 제4차 회의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김성원 단장이 31일 국회에서 제4차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국 의원의 '클레이 스왑'을 통한 거래가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된다." - 김성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두나무는 특정인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없다." - 두나무(업비트) 커뮤이케이션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측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국회의원의 거래가 "매우 의심된다"라는 소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클레이 스왑이란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한 디파이 서비스로,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교환하는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를 뜻한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김성원 의원은 31일 오전 조사단 전체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업비트 측에서는 김남국 의원의 클레이 스왑을 통한 거래가 일반적 시각 또 전문가적 입장에서 봤을 때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된다'는, 그런 '비정상적 거래로 보인다'라는 답변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석우 업비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하지만 막상 보도가 나간 이후,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측은 "특정인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히면서 국민의힘의 브리핑과는 엇갈린 입장을 내어 놓았다.

업비트가 김남국의 자금세탁 매우 의심? 보도 후 "일반적인 사례 설명"

진상조사단은 앞서 26일에 이미 빗썸과 업비트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았다. 두 거래소 모두 김남국 의원이 코인 거래를 위해 이용한 곳들이다. 그러나 당시 비공개 회의를 마친 김성원 의원은 "코인 거래소 업비트가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태도를 보였고, 일부 거짓 답변도 드러났다"라며 "업비트 이석우 대표를 다시 불러 진상조사를 진행하겠다"라고 날을 세웠다.

31일 회의에 앞서 김 의원은 "지난 번 회의에서 참석한 업비트 관계자가 거의 묵비권을 행사하듯 시종일관 비협조적인 태도였다"라며 이석우 대표를 부른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주 조사단 회의에 출석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라며 "개인적 사정이 있어서 출석을 못했는데, 저희 부사장이 이런 자리가 처음이어서 아마 많이 긴장해서 답변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대신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 앞에 선 김성원 의원은 "김남국 의원이 (업비트로부터) 총 거래내역을 받아 갔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업비트 측에서는 '빗썸을 방문해서 거래내역을 받아 갔을 때, (업비트 사무실이) 그 근처이기 때문에 받아갈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추정 가능한 답변을 했다"라고 밝혔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 측이 앞서 밝힌 바에 따르면, 민주당 탈당 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김남국 의원은 지난 18일 빗썸으로부터 거래 내역을 받아갔다고 한다. 빗썸 측에서도 김남국 의원이 거래내역을 받아간 사실은 인정한 바 있다.
 
진상조사회의 나온 이석우 대표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제4차 회의에서 이석우 업비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진상조사회의 나온 이석우 대표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제4차 회의에서 이석우 업비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하지만 김성원 의원의 전언이 기사화된 이후, 두나무는 커뮤니케이션실을 통해 기자들에게 문자를 발송했다. 이들은 "두나무는 5월 31일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회의에 출석해 조사단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했다"라면서도 "두나무는 특정인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없고, 일반적인 사례에 대해 설명드렸음을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조사단장을 맡은 김성원 의원이 김남국 의원을 호명하며 브리핑한 내용과는 결이 많이 다른 셈이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남국 의원 역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며 "업비트에 다시 사실관계를 확인하시라"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거래소로부터 거래내역 받아간 건 민주당 제출용?

한편, 김성원 의원은 "우리 진상조사단에서는 김남국 의원의 의혹과 관련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신속·정확한 수사를 요청하는 촉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함께한 김경율 회계사는 민주당을 향해 "외부인사에 대해서도 검증을 받겠다고 했으므로, 민주당이 과거 김남국 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현재 국민의힘 진상조사단에게도 공유해서 함께 검증해나가는 게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남국 의원이 가평휴게소에 들른 모습이 포착되었던 18일 당시, 업비트와 빗썸으로부터 전해 받은 자신의 거래내역 자료가 "민주당에 제출하기 위한 자료라고 보여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김남국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 일체를 전국민 검증을 위해서, 본인들이 공언했다시피 외부적인 검증을 위해 빨리 공유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업비트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김남국 #자금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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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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