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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선거운동 논란에도... 강승규 수석 또 고향 예산 내려왔다

지역 행사서 대통령 축사 낭독, "시민사회 아닌 예산·홍성수석인가"... 강 수석 "본연의 업무"

등록 2023.06.02 11:15수정 2023.06.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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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1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의병의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1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의병의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독자 제공
 
총선을 앞두고 잦은 고향 방문과 명함 배포 문제로 사전선거운동 논란을 일으키며 구설에 오른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고향인 충남 예산을 또 다시 방문해 지역사회가 시끄럽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강 수석은 충남 예산군 신암면 출신이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강 수석은 지난 1일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제13회 '6.1 의병의 날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는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윤봉길의사기념관 일원에서 열렸다. 강 수석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지난 1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의병의날 기념행사 식순.
지난 1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의병의날 기념행사 식순. 이재환
 
이를 두고 예산·홍성 지역에 기반을 둔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자에게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상태도 아니고, 민주노총과의 갈등 문제도 있다. 시민사회수석이 할 일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강 수석은 고향인 예산과 홍성에 지나치게 자주 얼굴을 비치고 있다. 대통령실이 아닌 예산·홍성 수석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강 수석은 석가탄신일에도 예산 지지자들을 만나고 5월 28일에는 홍성의 한 교회에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사전선거운동 논란 보도가 나간 이후에도 자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예산 주민 사이에서도 강 수석의 잦은 고향 방문을 두고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민 A씨는 "시민사회수석 할 일이 예산에만 있나.전국을 다 돌아다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주민 B씨는 "인기 없는 대통령을 내세우며 고향을 자주 찾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 안쓰럽다"고 말했다.
 
강 수석의 고향 방문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예산에서는 강승규 수석의 총선 출마설이 흘러나온 지 오래다. 

주민 C씨는 "예산에서는 강승규 수석이 고향 사람이라는 이유로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어차피 예산군은 국민의힘이 강세인 지역이다. 조금이라도 더 젊은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출마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강 수석은 1일 기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의병의 날 기념행사 방문은) 시민사회수석의 본연의 업무다.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했다"고 해명했다. '잦은 고향 방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강 수석은 지난 4월부터 예산과 홍성을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동행한 충남야생생물구조센터(예산, 4월 17일)부터 시작해 이장단 야유회 출발전(예산, 4월 20일), 매헌 윤봉길의사 4.29 상해 의거 91주년 및 탄신 115주년 기념식(예산, 4월 29일), 홍성고 동문 체육대회(홍성, 5월 14일 오후 2시), 향천사 전국트로트가요제(예산, 5월 14일 오후 6시) 등이다. 

[관련기사]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은 이런 고향행사까지 갔다 https://omn.kr/242y5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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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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