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의날을 맞아 해양보호구역 확대 및 BBNJ 협약 비준을 촉구하는 시민들
시셰퍼드코리아
6월 7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7개 시민단체가 UN BBNJ 협약 비준 및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공익법센터 어필, 녹색연합, 디프다제주, 멸종반란한국, 사단법인 환경교육센터, (사)시민환경연구소, 서울환경연합, 시셰퍼드 코리아, 여성환경연대, 인천녹색연합, 재단법인 생명다양성재단, 전남환경운동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 지구닦는사람들(와이퍼스), 핫핑크돌핀스, 환경운동연합, PESCE 등 17개의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 UN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 협약을 조속히 비준하고 ▲ 공해와 영해에 어업 및 개발을 규제하는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실천적 조치를 촉구했다(*BBNJ: Biological diversity of areas Beyond National Jurisdiction, 국가 관할권 이외 지역의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
전 세계 바다의 64%를 차지하는 공해의 보호를 위해 UN의 회원국들은 지난 2004년부터 다양한 보전 방안을 논의해 왔다. 그동안 회원국들 간 견해 차이로 진통을 겪어왔으나 2023년 3월 4일, 19년 만에 공해의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협정안을 타결했다. 협정의 주요 골자는 공해에 어업과 개발 활동을 규제하는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각 회원국들의 비준을 거친 후,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보호 지역과 절차를 정하게 된다.
기자회견에 앞서 시셰퍼드 코리아와 시민환경연구소는 2030년까지 공해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라는 의미로 시민 참여자 30여 명을 모집하여 여의도 주변 도로 약 3km를 달렸다. 캠페인에 러너로 참여한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등학교 3학년 홍수빈 학생은 "현재 우리 바다는 죽어가고 있다. 인류는 바다를 그저 무한하고 한결같은 자원으로 여기며 경제적 이익의 수단만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화된 어업, 남획과 혼획 등 인간의 활동으로 1550종 이상의 해양동식물이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인간의 무자비한 해양 파괴행위를 효과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것은 강제성 있는 제한, 즉 어업을 금지하는 MPA 확대뿐"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