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러시아 반격 작전 인정을 보도하는AP통신 갈무리
AP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되었으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반격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반격 시도는 실패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이 이와 관련한 논평을 요청하자 어깨를 으쓱한 뒤 "우크라이나의 반격과 방어 작전이 이뤄지고 있다"라면서도 "그것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 최고 수뇌부 5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들은 모두 긍정적인 분위기"라면서 "이를 푸틴에게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 발표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자포리자주,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등 전략적 요충지에서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보안상 이유로 말을 아끼고 있다.
캐나다 총리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지지"
미 NBC 방송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군 고위 장교와 최전선 병사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도 "군사위성으로 봤을 때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실패했다는 러시아 측 주장과 달리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최근 48시간 동안 동남부 여러 지역에서 중요한 작전을 수행했고,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1차 방어선을 뚫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AP통신은 "양측의 주장을 확인할 수는 없다"라며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대규모 군사 장비를 언제 투입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해 5억 캐나다달러(약 4천846억 원) 규모의 새로운 군사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캐나다는 조건이 허락하는 한 우크라이나가 빨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라며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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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에 반격 진행 중"... 구체적 내용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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