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6월 10일 경남 양산의 평산책방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조국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술잔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포석이라고 꼬집었다.
조국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의 평산책방을 방문, 봉사활동을 하고 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6월 10일 문재인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 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대학 교수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활동을 벌였고, 2015년 6월 10일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으로 임명되어 당시 문재인 대표의 당 혁신 작업을 도왔다"며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등 권력기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격무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2019년 8월 9일 검찰개혁의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忍苦)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국힘 "조국, 어떻게 죗값 치러야 할지 고민해야"
이를 두고 일각에선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움직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났다. 대한민국 '잃어버린 5년'을 선사한 두 사람의 만남에 온 국민이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약자 코스프레를 했던 최고 권력자 조 전 장관의 만행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죗값을 치러도 시원찮을 판에 '문 정부의 모든 것이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조 전 장관의 이러한 행보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저지른 과오와 허물을 자성한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보다 전 국민께 상처를 남겼던 자기 행동에 대해 '어떻게 죗값을 치러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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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만난 조국에 국힘 "총선 출마 위한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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