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광온 원내대표, 이 대표, 박찬대 최고위원.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음용) 기준에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라고 발언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 12일 대정부질문에서 "안전이 검증되면 (오염수를) 마시겠느냐"라는 김성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가 된다면 우리 기준, 세계보건기구(WHO) 음용 기준은 (1ℓ당) 1만 베크렐(㏃)이다. 기준에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관련 기사:
한덕수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 검증되면 마실 수 있다",
https://omn.kr/24boj ).
이재명 대표는 14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들었다. '희석된 오염수, 자기가 마시겠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오염수 배출로 인한 피해 국가의 국무총리가, 오염수 배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막거나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는 못할망정 아무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내가 식수로 마시겠다, 마실 수 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이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마실 수 있으면 일본이 왜 바다에 내다 버리겠나? '마셔도 아무 이상이 없다' '나라도 마시겠다'라고 하는 한덕수 총리의 발언이야말로 괴담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일본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옳은 일인가, 이런 생각이 자꾸 든다"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한 총리를 향해 "국제 사회가 그 피해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어서 내가 마셔보겠다고 하는 이런 태도로 어떻게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어 가겠나"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