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총장의 위법행위, 감사원 내부제보 예고한 김의겸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권익위 감사보고서 '허위조작' 관련 감사원 내부제보 및 유병호 총장의 위법행위 관련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남소연
민주당 측은 권익위 감사 결과보고서 공개 강행과 조은석 감사위원의 주장에 대한 김영신 본부장의 반박문 작성 등이 모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지시라고 주장했다.
김의겸 의원은 이날(14일) 따로 연 기자회견에서 "조은석 위원이 결재는커녕, 열람조차 하지 않았는데 열람했다고 거짓 반박을 하고 권익위 감사 결과보고서 공개를 밀어붙인 것은 유병호 총장이며, 김영신 공직감찰본부장 명의로 나간 반박문의 작성 역시 유 총장의 지시였다는 것이 감사원 내부자의 제보"라며 "참고로 김영신 본부장은 감사원 곳곳에 포진했다고 하는 유 사무총장의 '타이거'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본부장의 반박문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감사위원의 수정요구가) '도저히 반영할 수 없는 내용'이어서 반영할 수 없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감사위원의 요구사항을 사무처 본부장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하는 '묵과할 수 없는' 폭로가 나온 셈이다. 재판으로 치면 판사의 판결에 대해 검사가 받아들일 수 없으니 무효라고 주장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반박문에서 6월 8일 감사위원 간담회에 대해 "사무처-감사원장 참석 없이 위원들만 모여 회의"라고 명기한 데 대해서는 "마치 권한이 없는 회의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감사위원들은 수정요구 반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간담회 개최를 6월 1일 합의했고, 이를 위해 8일 정기 감사위원회의를 하루 미뤄 9일 오전 간담회에서 수정 여부를 검수한 후 정기 감사위원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바 있다는 설명이었다.
무엇보다 김 의원은 "조은석 위원이 (전자문서 시스템) 사이트를 들어가 열람을 한 사실 자체가 없는데 유병호 사무총장이 전산담당자에게 '열람결재' 클릭 서명란을 없애라고 강압적으로 요구했다고 한다", "유 총장이 감사위원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겁박했다는 녹취까지 있다는 충격적인 제보도 있다" 등의 내부 제보도 함께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유 사무총장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비위'라고 큰소리를 쳐댔지만 막상 나온 게 없자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선을 넘은 것"이라며 "이런 내용을 용산 대통령실과 협의해 최재해 감사원장이 출장가기 전인 6월 9일까지 어떻게든 처리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부하직원들을 몰아붙이고 무리수를 둔 것이라는 게 다수의 증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영달을 위해, 법을 무시하고 감사원의 자존심까지 무너뜨린 유병호 사무총장을 즉각 파면하고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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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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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망신주려고... 감사원, 내부절차도 무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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