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오전 과천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성명서를 읽던 중 쓰러진 뒤 일어나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이처럼 조 의원이 항의 성명을 발표하던 도중, 갑자기 장경태 의원이 바닥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 의원과 당 인사들이 그를 부축했고, 그는 잠시 후 자리에 양반다리를 하고 주저앉아 숨을 골랐다. 그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 장면은 현장에 있던 언론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후, 장경태 의원 측은 그가 일시적으로 빈혈 증세가 와서 일어난 사고라며, 이후 회복해 상태가 호전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이 현장을 기록한 사진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통되면서, '장경태 최고위원이 무릎 보호대를 하고 있었던 게 아니냐'라는 의혹이 촉발됐다. 특정 기사 사진을 보면 그의 무릎이 불룩 튀어나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양복바지 안에 무릎 보호대를 하고 있었다는 취지다. 즉 기자들 앞에서 사전에 계획한 연출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다.
그러자 장경태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무릎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를 할 수 없고, 특히 정장 바지는 늘어나지 않는 재질이라 바지 안에 보호대 같은 것을 넣을 수 없다"라며 "말도 안 되는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반발했다.
장예찬 "신흥 가짜뉴스 공장장 장경태, 정치 생명 걸어라"
장예찬 최고위원은 장경태 최고위원의 이 발언을 지적하고 나섰다. 장예찬 위원은 15일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마이크를 잡고 "캄보디아 조명 등 신흥 가짜뉴스 공장장으로 등극한 장경태 의원"이라며 "어제(14일) 무릎 보호대를 차고 계획된 기절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장경태 의원은 '무릎 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가 불가능하다'고 법적 대응을 운운하고 있다"라며 "가짜뉴스로 김건희 여사를 공격할 때는 언제고, 본인이 당하니 억울한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래서 제가 무릎보호대를 차고 왔다"라며 "양반다리가 되는지 앞으로 나가 직접 보여드리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릎 보호대를 하고 양반다리 퍼포먼스를 마친 그는 "보신 것처럼 양복을 입고 무릎 보호대를 차도 양반다리 잘만 된다"라며 "'가짜뉴스 공장장' 장경태 의원은 억울해 하지 말고, 무릎 보호대 의혹에 정치 생명을 거시라"라고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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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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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장경태, 방통위 앞 기절쇼 의혹... 정치생명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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