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영 경남 함양군수
주간함양
<주간함양>은 창간 21주년을 맞아 진병영 경남 함양군수를 상대로 본지 독자편집위원들의 목소리를 담은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곧 취임 1주년을 맞는 진병영 군수에게 함양군의 정책과 관련한 위원들의 다양한 질문들을 전달했다.
[김경민 주간함양 편집국장]
- 곧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소회를 듣고 싶다.
"지난 1년 군민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군민에 대한 믿음 하나로 앞만 보고 달려 왔습니다. 우리 함양이 가야할 길을 새롭게 설계하면서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성과도 있었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1년은 눈앞의 성과보다는 앞으로 3년, 더 나아가 희망 가득한 우리 함양 미래 100년을 다지기 위한 초석을 착실하게 다져 왔습니다. 지금까지 차근차근 준비한 청사진을 이제부터 구체적으로 현실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년간 성원해준 군민 및 향우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최근 공직내 갑질논란과 더불어 과거 생태하천 조성사업과 관련해 검찰이 함양군청을 압수수색했다. 청렴도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약속드린대로 청렴도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청렴도 1등급 달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점에 부정적 이슈들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에 연연해하지 않고 지나간 일은 타산지석으로 삼고 조직 내 문제는 소통하는 공직 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 실시, 직원전용 신고센터(군수핫라인) 개설 등 대안을 마련해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상식적이고 공정한 업무 처리로 반듯한 함양다운 함양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지난해 12월 청렴도 1등급 달성을 포함한 민선 8기 공약사업 56개를 최종 확정하고 본격 공약사업 추진에 나선 바 있다. 취임 1주년이 다가오는 지금 그동안의 공약 이행상황 등을 궁금해하는 군민들이 많다.
"지난해 6월 10일 인수위원회의 발족과 함께 제일 처음 한 일이 군민과 약속한 공약에 대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공약의 이행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수위원들과 해당부서 직원들이 공약에 대한 공감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후 취임과 함께 부서별로 공약의 구체화, 업무소관 분리 등 면밀한 검토를 거쳐 당초 핵심 8개, 일반 45개 공약에서 군정방침 5개 분야에 맞춰 핵심 11개, 일반 45개 공약으로 재분류해 지난해 12월 13일 공약을 확정하게 됐습니다.
부서별로 실행계획에 맞춰 공약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완료 13건, 추진중 43건으로 공약 이행률이 23%로 일부 저조한 면이 있지만 올 연말이면 43%의 이행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완료된 주요공약으로는 핵심공약인 대기업 유치 TF구성, 노인복지과 신설, 일반공약으로 청년 정착 일자리전담부서 운영, 야간응급 시설관리 비상팀 운영, 군청사 업무환경개선 및 군민 편의공간 제공, 귀농귀촌인 멘토링 제도화, 이웃어르신 돌봄사업 실시, 노인 이미용 바우처 발행, 참전유공자 등 보훈수당 인상, 군민생활체육 활성화 사업, 임산출산지원 확대 등이 되겠습니다.
민선8기 군민과 약속한 공약은 임기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일부 지방도 1023호 미연결(벽소령) 구간 도로 개설, 학생복합도서관 건립, 대전~함양~진주 간 GTX노선 유치를 위한 해당 지자체 연대 구성 등의 경우 처럼 정부, 경남도, 경남도교육청 등 연계기관의 지원, 협의 및 조정이 필요한 공약들은 정부 및 경남도 등의 계획수립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인호 위원장]
- 쿠팡 물류센터 유치 불발로 고대했던 많은 군민들이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유치 불발로 인한 함양군의 손실은 무엇인지, 유치 과정에 있어 쿠팡 측과 제대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원인은 무엇인지 밝혀달라. 더불어 다른 유망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쿠팡물류센터 투자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4월 투자철회라는 결과를 우리 군민들에게 전하게 됐습니다.
쿠팡사 투자철회의 원인으로 해당부지의 환매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년여의 기간이 지연됐고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린 e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현재로는 쿠팡사의 투자시기가 맞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쿠팡이 당초계획대로 광주 대구와 함께 물류센터 착공이 진행됐으면 투자철회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쿠팡사와 원만한 협의로 5월 초 해당부지를 환수하는 등 우리군의 경제적 손실은 전혀 없도록 잘 마무리했으나, 우리 군민들에게 실망감과 우려를 안겨드린 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큰 손실이라 생각합니다.
쿠팡 함양물류센터의 투자유치가 무산됐지만 경상도와 전라도, 대구와 광주, 중부와 남부를 잇는 남부내륙 교통중심지로서의 입지조건은 변함이 없으며, 내년 준공예정인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와 제가 경남도와 긴밀히 협조중인 철도망이 동서남북으로 연결되면 남부내륙 물류거점도시로의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기업유치에 노력을 기울여 함양 군민이 대대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먹거리)을 준비해 놓고자 하는 게 제 소망이자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