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 있는 집>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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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있기 전, 이 드라마에 대해 전혀 몰랐다. 우연히 유튜브 쇼츠에서 주상은이 짜장면 먹는 장면을 본 기억은 있다. 다음 날 '남편사망정식'이라는 제목을 단 수십 개의 기사를 보았다. 이 부부의 사연과 드라마가 궁금해 퇴근길 넷플릭스에 접속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놀랐다. 첫 장면에 김태희(극 중 문주란)가 나와서. 대스타 김태희의 출연으로 홍보를 많이 했을 텐데도 나에게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런 내가 이 '남편사망정식'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제는 열혈 시청자가 되었다. 신조어가 불러온 홍보 효과다.
드라마 시청뿐만 아니다. 발 빠르게 '임지연 정식'을 출시한 배달 애플리케이션도 재미있다. 시간이 지나면 반짝하고 사라질 용어겠지만, 노이즈 마케팅이 현재 부스터를 단 것은 사실로 보인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짜장면, 군만두, 콜라로 구성한 '남편사망정식' 메뉴 인증샷 릴레이가 벌어지고 있다. 중국집에서도 매출을 톡톡히 올려주는 홍보성 아이템으로 활약 중이다.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모든 것은 결국 드라마 홍보로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의 의도치 않은 발상이 불러온 나비효과라고 할 수 있겠다. 인터넷에 던진 농담이 유행하며 이슈를 창출해내는 세상이다.
한편으로 이는 곧 사라질, 별 의미 없는 단어이기도 하다. 그러니 이 단어에 분노하는 세상의 남자들이여, 이 신조어가 당신에게 던지는 비아냥은 아님을 기억했으면 한다. 오히려 용어를 처음 만든 사람은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해석, 사람들의 갑론을박에 당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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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사망정식' 나비효과...덕분에 열혈 시청자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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