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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염수 반대 부산시민 선언 6만 명 육박

30일 오전 기준 5만 7720명 참여... "정부, 해양투기 안 막고 괴담론만"

등록 2023.06.30 12:11수정 2023.06.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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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기준 서명 홈페이지에 공개된 일본 핵오염수 투기 결사반대 해양수도 부산시민 10만 선언 참여자 숫자.
30일 기준 서명 홈페이지에 공개된 일본 핵오염수 투기 결사반대 해양수도 부산시민 10만 선언 참여자 숫자. 부산 7.8총궐기대회 준비위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이 김을 보며 '엄마 아직 일본이 방류 안 했지? 그럼 이 김은 먹어도 되지?'라고 묻더군요. 우리가 일본의 핵오염수 투기를 막지 못한다면 방사능 검사를 했니 안 했니, 수치가 나왔니 안 나왔니... 이러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유수양 푸른바다아이쿱생협 대표가 하루 전 딸과 나눈 오염수 관련 이야기이다. 29일 부산시청 광장을 찾아 앞으로 펼쳐질 밥상 위 사태를 우려한 유 대표는 "해양투기부터 막을 생각을 하지 않고 왜 차선책만 찾고 있느냐"라며 윤석열 정부를 성토했다.

일부 교수와 정치권, 정부 인사가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고 밝히거나, 반대 여론을 괴담으로 공격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그는 놀라움을 표시했다. 유 대표는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 대한민국 정부, 우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 등을 규탄해야 하는 처지가 너무나 민망스럽다"라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유 대표가 이날 현장으로 나온 건 '일본 오염수 반대 부산시민 선언'의 참여가 5만 명에서 6만 명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지역의 시민사회·풀뿌리 단체 등은 한데 뭉쳐 서명전에 돌입했고, 참여자 숫자는 20여 일 만에 목표치의 절반 이상인 5만 7700명을 넘어섰다.

오염수 방류 초읽기로 정치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범국민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는데, 지역 차원으로 10만 명 목표를 정해 행동을 이어가는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 이를 두고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측은 전문가뿐만이 아닌 지역의 주민이 직접 오염수에 목소리를 내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부산 10만 선언을 주도하는 활동가는 계획한 대로 다음 달 8일 일본과 우리 대통령실, 부산시 등에 선언 결과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핵오염수 투기 결사반대 부산 7.8총궐기대회' 준비위원인 전위봉 부산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은 30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19일, 20일 사이에만 1만 명이 늘었다. 이 같은 추세면 10만 명은 충분할 것"이라고 열기를 설명했다.

오염수 규탄 여론은 부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우리나라 해양과 수산물을 오염시킬까 걱정되느냐, 그렇지 않으냐'라고 물은 결과 '매우 걱정된다'라는 응답이 62%로 나타났다. '어느 정도 걱정된다'를 선택한 16%까지 포함하면 우려층은 78%에 달한다.


하지만 이러한 목소리에도 아랑곳없이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강행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이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다의 해양방류 시운전을 마친 데 이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날까지 점검을 진행한다. 현지 언론은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면 검사 증서가 교부될 것으로 예측했다.

[관련기사]
- "괴담? 재갈 물리기 안 돼" 3만 넘은 부산 오염수 반대 선언 https://omn.kr/24gtb
일본 오염수 결사반대 부산시민 10만 선언 추진 https://omn.kr/249u6  
덧붙이는 글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응답률 10.9%)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부산 10만 선언 #일본 오염수 #괴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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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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