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의회(의장 이순걸)가 2013년 7월 19일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 6호기 건설 동의안을 가결시키고 있다. 이후 지역 주민단체들이 "원천 무효"라며 반발한 바 있다. 당시 이순걸 의장은 현재 울주군수다.
울주군의회
윤석열 정부가 최근 원전 추가 건설 계획을 공식화한 가운데 울주군이 추가 원전을 유치할 뜻을 밝히면서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 전망이다.
현재 울산 울주군은 부산 기장, 경주 월성 등 인근 도시와 지역 내 원전을 포함해 16기(가동 중지 포함)의 원전에 둘러싸여 있다. 특히 울산광역시청도 이들 원전의 비상구역(30km) 내에 있다.
앞서 울주군은 10여년 전 이미 여러 기의 원전이 있는데도 또 다시 원전 추가 유치(신고리 5, 6호기)에 나서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을 불렀고, 국민권익위 조사 결과 원전을 유치하는 대가로 받는 지원금이 지자체장의 성심성 공약사업에 사용되는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관련기사 :
원전을 왜 자꾸 유치하는가 했더니... http://bit.ly/Z4iSMK).
현재 울주군은 울산에 있는 신고리 3, 4호기와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가 운영하는 고리 2, 3, 4호기, 신고리 1, 2호기, 월성 원자력본부가 운영하는 월성 2, 3, 4호기, 신월성 1, 2호기 등 총 12기의 원전에 둘러싸여 있고 신고리 5, 6호기가 각각 2024년과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UBC 울산방송 보도에 따르면 울주군 고위관계자가 "정부의 세부 계획안이 나오는 대로 기존 원전 인근에 추가 원전 유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역사회는 즉각 반발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12일 논평을 내고 울주군의 원전유치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미 오래 사용했던 월성 원전에서 방사성 오염수 누출이 확인된 것을 잊었는가"라며 "있는 원전도 불안한 울산시민에게 새로운 원전 건설은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우리나라는 원전 밀집도 세계 1위, 개별 원전부지별 밀집도 및 규모 세계 1위, 원전 규모 대비 30km 반경 인구수 세계 1위"라며 "원전 가동하고 나면 필연적으로 나오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처리하지도 못한 채 쌓여가고만 있다"고 덧붙였다.
진보당은 외국 사례를 들며 "최근 독일이 핵발전을 완전히 멈춘 것은 원전의 안전성과 환경문제를 고려한 결과였다"라며 "미국, 프랑스 등에서도 기상이변으로 원전 가동을 중지했고, 스위스는 원전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원전 추가건설은 세계적 흐름에 역주행하는 일이다"며 "원전을 미신 숭배하듯 받들어 모시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 울주군은 원전유치 입장 철회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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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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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원전 추가 유치 시사에, 지역사회 반발 "새 원전은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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