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부근 이촌역앞에서 '임단투 승리! 노동탄압 분쇄! 윤석열 퇴진! 금속노조 총파업 민주노총 대회'가 열렸다.
권우성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윤석열 정권 퇴진과 노조탄압 중단 및 최저임금 인상 등을 내걸고 12일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총파업 수도권 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는 이날 수도권 포함 전국 12개 지역에서 총파업을 진행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수도권 총파업 대회에만 4천여 명(주최 측 추산)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전국 총파업 참여 인원은 10만 명가량(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전체 조합원에게는 주야 최소 2시간 이상 파업 지침이 공유됐다. 이날 금속노조 핵심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노조는 5년 만에 총파업에 동참했다.
특히 경찰이 차량 소통 방해 등을 이유로 금지 통고를 내렸던 도로 행진 일정은 전날 법원의 민주노총의 집행정지 신청 인용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 방면 행진 중 경찰과 30분가량 대치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집회는 별다른 마찰 없이 오후 4시 30분께 마무리됐다.
"윤석열 정권 반노동 정책 안 멈추면, 노동자 삶 낭떠러지"
찜통 더위 속에 용산구 이촌역 인근에서 총파업대회를 시작한 금속노조는 "노조법 2·3조 개정, 최저임금 포함 노동자 임금 인상, 주69시간제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정권 퇴진, 노조탄압 중단" 등을 외쳤다.
연단에 오른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노동자를 적으로 규정하고 탄압하자 양회동 열사가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던지며 항거했다. (그러나) 노동탄압은 계속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거제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의 거대한 투쟁도 간첩몰이를 하며 공안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윤석열 정권이 반노동 정책과 폭정을 멈추지 않으면 노동자의 삶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