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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금지 뚫은 금속노조 행진... "노조탄압 중단" 외치다

[현장] 법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으로 그대로 진행... 전국 총파업 10만 조합원 참여

등록 2023.07.12 19:58수정 2023.07.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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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부근 이촌역앞에서 '임단투 승리! 노동탄압 분쇄! 윤석열 퇴진! 금속노조 총파업 민주노총 대회'가 열렸다. ⓒ 권우성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윤석열 정권 퇴진과 노조탄압 중단 및 최저임금 인상 등을 내걸고 12일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총파업 수도권 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는 이날 수도권 포함 전국 12개 지역에서 총파업을 진행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수도권 총파업 대회에만 4천여 명(주최 측 추산)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전국 총파업 참여 인원은 10만 명가량(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전체 조합원에게는 주야 최소 2시간 이상 파업 지침이 공유됐다. 이날 금속노조 핵심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노조는 5년 만에 총파업에 동참했다.

특히 경찰이 차량 소통 방해 등을 이유로 금지 통고를 내렸던 도로 행진 일정은 전날 법원의 민주노총의 집행정지 신청 인용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 방면 행진 중 경찰과 30분가량 대치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집회는 별다른 마찰 없이 오후 4시 30분께 마무리됐다.   

"윤석열 정권 반노동 정책 안 멈추면, 노동자 삶 낭떠러지"

찜통 더위 속에 용산구 이촌역 인근에서 총파업대회를 시작한 금속노조는 "노조법 2·3조 개정, 최저임금 포함 노동자 임금 인상, 주69시간제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정권 퇴진, 노조탄압 중단" 등을 외쳤다. 

연단에 오른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노동자를 적으로 규정하고 탄압하자 양회동 열사가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던지며 항거했다. (그러나) 노동탄압은 계속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거제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의 거대한 투쟁도 간첩몰이를 하며 공안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윤석열 정권이 반노동 정책과 폭정을 멈추지 않으면 노동자의 삶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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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대통령실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마이크를 잡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법인세를 감면 받고 면죄부 받는 재벌이, 국민 기본권인 집회와 시위 자유마저 금지를 남발하는 경찰이, 노동자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윤석열 정권이 진정한 살인 카르텔"이라고 주장했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법치를 내세우지만, 가진 자들의 배를 불려주고 있다. (그런) 정권이 불평등 완화를 이야기하는 게 기가 막힌 현실"이라면서 "산업전환에 따라 (노동자들의) 고용을 지키는 일이 절박하지만, 윤석열 정권에 의해 장시간 노동으로 임금체계가 박살나고 있다. 우리의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반드시 정권을 끌어내자"고 호소했다.


양 위원장은 또 "저 뒤에서 집회를 방해하고 욕설과 혐오발언을 일삼는 자들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면서 총파업 대회 인근에서 "금속노조 해체"를 외치며 비난을 쏟아낸 일부 맞불 단체에 대한 경찰의 대처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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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는 가운데, 한 극우단체가 도로 맞은편에서 음악을 크게 틀고 민주노총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며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 ⓒ 권우성


경찰 금지 뚫은 행진, 30분 대치 끝 오후 4시 30분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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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작한 가운데, 도로 맞은편에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극우단체의 홍보차량이 세워져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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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행진을 시작한 가운데 철조망 쳐진 미군기지 담장 너머 대통령실이 보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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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이용하는 대통령실 차량 출입구 앞을 지나 행진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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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부근 이촌역앞에서 열린 '임단투 승리! 노동탄압 분쇄! 윤석열 퇴진! 금속노조 총파업 민주노총 대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이 삼각지역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오후 3시께 "노조탄압 중단 노조할 권리 보장하라" "과로사 노동시간 폐기하고 중대재해처벌법 강화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 신용산역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행진 선두에 선 최민근 금속노조 보그워너평택지회 대의원(33)은 "(사업장에서) 불합리한 부분을 정정당당하게 얘기하고 싶어 (노조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최 대의원은 "지금도 52시간을 근무하고 있는데 69시간 근무하면 개인활동을 전혀 할 수 없다"며 "생산직 노동자들은 69시간 노동하다가 죽어나가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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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12일 오후 4시께 집회 마무리 지역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김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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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12일 오후 4시께 신용산역 앞 마무리 집회를 열고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김화빈


행진을 이어가던 조합원들은 오후 3시 50분께 용산 대통령실 방면으로 향하던 중 신용산역 인근에서 행진을 막아 선 경찰 경력과 30분가량 대치했다. 경찰은 해당 장소가 집회 마무리 장소임을 방송을 통해 고지했다. 금속노조 측은 문화행사와 발언을 이어가다 별다른 충돌 없이 오후 4시 30분께 일정을 마무리했다.
#민주노총 #용산 #윤석열 #7월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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