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의 한 버스정류장에 붙은 포스트.
박석철
내년 4월 10일 치르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울산의 정치일번지로 불리는 중구의 판세 변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성향 지역인 울산 중구는 그동안 국민의힘이 석권해 왔다. 중구는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내리 5선을 한 곳으로 그 뒤를 이어 박성민 전 중구청장이 현역이다.
박성민 의원은 초선임에도 당 전략기획부총장을 맡는 등으로 지역 내에서는 "힘있는 국회의원"이라는 자타의 평이 있다.
하지만 총선을 9개월여 앞두고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20여 년 간 중구지역 수장을 지낸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의 옆에서 보좌관과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김종윤 전 국장이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김종윤 전 국장은 현재 '울산중구정책연구소', 봉사단체 '당근' 등으로 지역구 주민들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전 국장은 지역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현재 '울산중구정책연구소' 건물에 붙은 대형 현수막이나, 중구 지역 곳곳에 붙은 중구정책연구소 포스트 등이 김종윤 전 국장의 총선 출마 분위기를 입증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박성민 의원이 현 정권의 실세로 불리지만 정갑윤 전 부의장의 최측근으로 불린 김종윤 전 국장의 역량 또한 만만치 않다"고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자신의 최측근 이었던 김종윤 전 국장의 울산 중구 출마에 곤혹스러운쪽은 정갑윤 전 부의장이다. 자칫 "자신이 김 전 국장을 밀어준다"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갑윤 전 부의장은 "김종윤 전 국장의 출마 의지가 강해 몇 번을 말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자신과는 무관함을 밝혔다.
그동안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해온 울산 중구의 정치공식이 22대 총선에서도 그대로 이어질지, 박성민 의원과 20여 년 간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김종윤 전 국장 등의 대결이 벌어질지 지역 주민들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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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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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보좌관 출신' 김종윤, 박성민 의원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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