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역할만 한다던 김건희 여사…레드라인 다가온다> 기사.
동아일보 갈무리
이어 <동아일보>는 "김 여사는 대선 과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김 여사의 행보가 때로는 윤 대통령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는 게 현실입니다"라며 "시대 변화에 맞는 영부인상을 당당하게 구축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영부인들은 이처럼 자신의 행보나 정책 목표를 공개하고, 국민과 언론을 통해 이를 평가 받습니다. 이에 비하면 김건희 여사의 행보는 지나치게 폐쇄적이고 비공식적입니다(...). 선거 때는 표심을 의식해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세계적 흐름과 맞지 않습니다. 시대 변화에 맞는 영부인상을 당당하게 구축할 시점입니다.
요컨대 지금 같이 논란을 자처하거나 공약파기 논란이 불가피하더라도 제2부속실을 부활시키거나 그도 아니라면 미 백악관의 경우처럼 '영부인실'이라도 신설하라는 주문이었다. 최근 연이은 김 여사 관련 의혹 및 논란과 지지율 하락 국면을 보다 못한 보수언론들이 윤석열 정권을 향해 연이어 조언과 쓴 소리를 내놓는 형국이다. 최근 며칠 사이 '동아'와 '중앙'이 딱 그랬다.
'무정부 상태' 강조한 '동아'
(집중 호우 직후) 그러고도 관계 기관끼리 "알렸다" "몰랐다" 폭탄 돌리기나 하는 행정참사가 벌어졌으면 관재(官災)정부는 대(對)국민 사과부터 해야 마땅하다. "압사당할 것 같다"는 신고가 빗발치는데도 경찰부터 장관까지 뒷짐만 지고 있던 이태원 참사 때와 뭐가 달라졌는가 말이다. 그러니 '#무정부 상태' 해시태그가 붙은 국민 분노가 SNS로 확산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화진은 자리 걱정 말기 바란다. 인사청문회가 겁나고 귀찮은 윤석열 정부가 장관을 문책 경질할 리 없다. 이태원 참사 다음 날 "경찰이나 소방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던 무능·무심·무책임한 3무(無)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도 지금껏 자리보전 중이다.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 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책임조차 묻지 않은 행정수반이 윤 대통령 아닌가.
20일자 <동아일보>의 <'무정부 상태' 오송 지하차도, 이태원 참사와 뭐가 다른가>란 '김순덕 칼럼의 일부다. 이쯤 되면 윤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직설이란 표현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그는 지난해 9월 <차라리 대통령이 여당 Chong Jae(총재) 겸임하시라>란 칼럼으로 김건희 여사의 'yuji' 논문을 빗대어 윤 대통령에게 냉혹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해당 기명 칼럼에서 오송 지하차도와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이후 정부 대응을 판박이라 규정하며 재난 대응의 총책임자이자 관련 핵심 부처 장관(이상민 행안부 장관)이나 고위 관료(박희영 용산구청장)를 문책하지 않는 윤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50여 명 넘는 사상자를 낸 집중 호우 피해 대응에 대한 정부의 무능력을 두고 소셜 미디어와 각종 커뮤니티에서 제기되고 있는 '무정부 상태'라는 해시태그를 끌어올리면서 말이다.
대통령이 '책임 장관'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정부여당이 국민보다 용산을 먼저 챙기는 식이면 이런 참사는 또 일어날 수 있다. 공무원은 낙지부동(낙지처럼 바닥에 딱 들러붙어 움직이지 않는) 상태, 국민은 무정부 상태에서 각자도생에 목숨 걸어야 할 판이다.
'중앙'의 전방위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