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남 거제의 전통시장인 고현종합시장을 방문, 전어를 시식하고 있다.
대통령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 사진을 공개했다가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사흘째인 4일 거제 고현종합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돌아다니며 거제 주민과 관광객들과 인사를 나눴고, 수산물도 구매했다.
윤 대통령은 전어를 시식하면서 시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을 향해 "어르신께서는 회를 많이 드셔서인지 정정해 보이시고, 제가 마음이 좋습니다"라며 덕담도 건넸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거제 시장 방문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따른 수산물 안전 우려를 막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 누리꾼은 대통령의 회 먹는 사진 아래 "지금 상황에 회가 넘어간다는 게 참. 국민 누군가는 칼부림으로 난도질당해서 죽거나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데, 당신은 대한민국이 아닌 제3세계 국가의 수장인 건지"라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들도 "나라에 뭔 일이 일어나든 난 지금 내 손에 든 소주잔이 중요하다는 건가", "참 회 맑다", "먹는 건 진심이시네"라는 등의 댓글을 달며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했다.
누리꾼들이 대통령의 휴가 모습에 분노하는 이유는 폭염 탓 온열질환 환자 발생 등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비롯해, 최근 서울 신림역에 이어 분당 흉기 난동 사건까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관련 기사:
"잼버리, 서바이벌 미션으로 변해" 영국 부모들 성토 https://omn.kr/252wk ).
대통령실 "국정과 휴가에 분명한 경계가 없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