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른 비상대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에서 철수한 스위스 대원들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기숙사에 도착하고 있다.
유성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아래 잼버리)'의 하이라이트이자 마지막 행사인 'K-팝' 콘서트가 1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마포구에 있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공연시간은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아래 문체부)는 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잼버리 폐영식도 같은 곳에서 공연에 앞서 진행된다"고 알렸다.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콘서트 장소를 재변경한 배경에 대해 "태풍 카눈의 한반도 통과 예보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 주로 수도권에 머물고 있어 공연장 이동시간과 편의성을 고려했으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보유한 각종 행사 경험과 안전 관리의 축적된 노하우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 ▲수용인원(약 6만6000명) 규모 등 여러 요소를 정밀하게 검토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잼버리 콘서트에 출연할 아티스트 등 공연의 구체적인 구성과 진행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잼버리 공동원장인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새만금 잼버리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공연으로 멋지게 마무리 하려던 계획이 태풍의 진로 변동 때문에 불가피하게 변경돼 안타깝고 아쉽다"면서 "하지만 새만금 잼버리는 상암의 K-팝 콘서트 드라마로 계속 힘있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박 장관은 "11일 공연은 4만여 스카우트 대원들이 K-컬처의 매력과 진수를 경험하고 하나가 되면서 잼버리 대회의 피날레를 감동적으로 장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전북이 직접 영향권에 든다는 예보가 발포되자, 정부는 전날(7일) 잼버리 영지인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모든 대원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8일 오후 3시 현재 부안 잼버리 영지에 있던 스카우트 대원들은 1014대(156개국 3만7000여 명)의 버스에 나눠타고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은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 8개 시·도로 이동했다. 전국 각지로 분리된 대원들은 남은 4박5일 일정을 그곳에서 소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