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스카이홀에서 열린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사회적 공론화, 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계적으로 디지털 혁신의 핵심 선도 분야로 '지능형 홈'이 부상함에 따라 공동 주택에 지능형 홈을 구현하는 '지능형 홈(AI@Home)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이 프로젝트에 삼성과 LG, LH, 현대건설 등 각 분야 기업이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아래 과기정통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신시장 창출과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지능형 홈(AI@Home) 구축·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지능형 홈이란 과거 스마트홈의 월패드 또는 인공지능(AI) 스피커로 한정된 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가전·조명·출입문 등 가정 내 기기를 단일 글로벌 표준으로 연결하고, 인공지능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국장은 8일 오후 정부세종정부종합청사에서 사전 브리핑을 통해 "스마트 홈 시장이 글로벌 표준으로 통일 되는 추세"라며 "지능형 홈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은 부동산의 가치·임대료에 '지능형 홈' 구축 여부가 실제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알렉사(4650만 명), 구글홈(2710만 명) 등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또 중국에서도 역시 화웨이와 샤오미 등의 지능형 홈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김국현 디지털기반안전과장은 "우리나라의 스마트홈은 월패드나 인공지능(AI) 스피커 중심의 제한적 기능만 제공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활용도가 저조하며, 건설·가전기업 등이 서로 다른 규격의 표준(OneM2M, RS485, OCF 등)을 채택하여 가정에서는 자유롭게 기기를 연결하여 활용이 어렵고, 시장 형성도 제한됐다"고 짚었다.
이어 김 과장은 "하지만 글로벌 시장은 스마트홈 표준이 매터(Matter)로 통일 추세이며, 생성형 인공지능과 접목하여 더욱 똑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홈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이용자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 출시·도입이 촉진되어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지며,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도 두터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정창림 국장은 지능형 홈(AI@Home) 구축·확산 방안의 핵심으로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건설·소형기기·가전·인공지능 등의 관련 기업·기관들이 서로 협업하여 신서비스를 창출하는 '지능형 홈 생태계' 조성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민간 주도의 지능형 홈 협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우선 글로벌 표준(매터)과 인공지능(생성형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홈 모델을 구현·실증하는 지능형 홈 선도 프로젝트(AI@Home)을 추진한다.
이후 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나아가 글로벌 선도형 지능형 홈 실증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또 지능형 홈(AI@Home) 인증을 신설해 브랜드화 하고, 국내 건설·가전·기기제조·인공지능(AI) 기업이 참여하는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를 연내 출범할 방침이다.
둘째, 지능형 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지원, 애프터마켓 육성, 유무선 홈네트워크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글로벌 표준 '국제공인시험소' 연내 국내 구축 ▲글로벌 표준단체, 미·유럽연합(EU) 등 지능형 홈 주요국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표준 공동개발과 대응 추진 ▲중소 기기 제조기업의 기술적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지능형 홈 기술지원센터' 구축,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주요전시회 참가 등 해외진출 지원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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