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하는 ITX-마음의 차량.
박장식
객차 부족, 그리고 그에 따른 운행 편수 감축으로 인해 한동안 만성 부족에 시달렸던 ITX-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의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다음 달이면 ITX-새마을에 이은 새로운 간선형 전기동차, ITX-마음이 도입되어 운행되기 때문이다.
한국철도공사는 9월 1일부터 개정되는 전국 철도 시간표를 공개했다. 이번 시간표 개정에선 그간 전주·여수를 비롯해 창원·포항·진주 등 다양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요구가 따랐던 전라선·경전선·동해선 SRT의 개통이 포함되는 등, 많은 변화가 일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세대의 간선형 전기동차, ITX-마음 열차의 운행 시작이다. 한국철도는 2015년 ITX-새마을의 도입 이후 일반열차에서의 신조열차 운행이 없었던 상황. 8년 만에 도입되는 ITX-마음이 한국 철도 곳곳을 누빌 새로운 얼굴로 자리잡을지 기대된다.
8년간 새 열차 없었다... 차량 부족 피해 본 서민들
ITX-새마을이 운행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고속열차는 강릉선과 중앙선, 동해선 등에 새로운 노선이 생겨났고, 운행 편수 역시 크게 늘어났다. 특히 4세대 KTX-산천, KTX-이음 등의 열차가 새로이 투입되어 운행 편수가 늘어나면서 늘어나는 고속열차 수요를 충족했다.
반면 일반열차는 열악한 상황이 이어졌다. 2018년에는 장항선에서만 운행을 이어가던 새마을호 열차가 30여 년의 역사를 마감했고, 적잖은 무궁화호 객차 역시 내구연한이 다가오면서 대체 차량 없이 무궁화호 객차가 사라지는 '대안 없는 폐차'가 시작됐다.
이로 인한 피해는 서민들이 입게 됐다.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의 객차 수는 수명을 다한 탓에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대체할 수 있는 신조객차가 없었던 탓에 결국 전반적인 객차가 점점 줄어드는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