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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회 개최·운영 성과 없었다" 76%

[전국지표조사] 대다수 연령·지역에서 부정평가 압도적... 공공기관 직원 차출 논란엔 의견 팽팽

등록 2023.08.17 12:22수정 2023.08.1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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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야영장 구경하는 시민들 시민들이 4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공원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을 구경하고 있다.
잼버리 야영장 구경하는 시민들시민들이 4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공원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을 구경하고 있다.연합뉴스


미흡한 폭염 대비 및 운영 미숙 등 각종 논란을 낳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성과가 전무했다는 의견이 17일 전국지표조사(NBS) 8월 3주차 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총 5839명 접촉, 응답률 17.2%)에게 휴대전화 100%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번 잼버리 대회 개최 및 운영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고 물은 결과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성과가 있었다"는 답변이 19%(매우 있었다 2%+어느 정도 있었다 17%)로 나타난 반면, "성과가 없었다"는 답변은 76%(별로 없었다 28%+전혀 없었다 49%)로 집계됐다. 잼버리 대회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4배 높게 집계된 셈이다. 모름/무응답으로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5%였다.

모든 연령·지역에서 부정적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30대(성과 있다 8%-성과 없다 90%)와 40대(11%-88%), 18·19세 포함 20대(8%-80%)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최대 90%로 집계됐다. 60대(32%-65%)와 70대 이상(33%-56%)에서도 과반 이상이 "잼버리 대회의 성과가 없었다"고 평했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라(12%-87%)를 비롯해 대다수 지역의 부정평가가 70% 중반대를 상회했다. 다만 대구·경북에서는 "성과가 있었다"는 답변이 31%, "성과가 없었다"는 답변이 65%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직원 차출, 불가피한 조치" 46% vs. "잘못된 조치" 46%
  
 11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편, 정부가 잼버리 폐영식 및 K팝 콘서트 지원을 위해 40여 개 공공기관 직원 약 1000명을 차출한 데 대한 평가는 팽팽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국가적 행사를 운영, 지원하기 위한 것이므로 불가피한 조치다"는 답변을 택한 응답이 46%, "법적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인력을 동원한 잘못된 조치다"는 답변을 택한 응답도 4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선 "잘못된 조치"란 인식이 높았다. 20대(불가피한 조치 34%-잘못된 조치 53%)와 30대(33%-58%), 40대(41%-55%)에서 "잘못된 조치"란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하지만 50대(52%-48%)와 60대(56%-36%), 70대 이상(62%-24%)에서는 "불가피한 조치"란 응답이 더 높았다.

이념성향별 중도층에서도 "잘못된 조치"란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응답자의 51%가 "잘못된 조치"를 택했고 "불가피한 조치"를 택한 응답자는 44%였다. "잼버리 대회 성과가 없었다"고 답한 부정평가자에서는 "잘못된 조치"란 응답이 56%, "불가피한 조치"란 응답이 38%였다.


참고로, '잼버리 지원 특별법' 제6조에는 '조직위는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행정적·재정적 협조지원과 편의 제공을 요청할 수 있고, 해당 기관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NBS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전국지표조사 #공공기관 직원 차출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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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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